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인권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활동

애산 인권상 시상식 / 사진 = 고경하 기자

[뉴스프리존,대구=고경하 기자] 1987년 4월 창립한 사단법인 대구여서의 전화(대표 김정순)가 대구지방변호사회가 제정한 ‘애산(愛山) 인권상’ 세 번째 수상을 했다.

대구여성의 전화는 지역 최초로 ‘가정폭력’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이끌어내고 ‘성폭력’을 범죄로 규정해 냄으로써 ‘여성인권운동’의 새 장을 열었다. 폭력피해여성을 위한 상담을 도입하고, 쉼터를 개설, ‘성폭력특별법’,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등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인권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지난 31년간 여성의 인권보호에 헌신해 왔다.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이 담)는 지역 출신 법조인으로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의 재판변론과 한글운동 및 교육 사업에 헌신하신 민족지사 애산(愛山) 이 인(李 仁)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하여 사회적 약자의 인권 옹호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시민이나 단체를 포상하고자 2016. 9. 28. “애산 인권상”을 제정했다.

사단법인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김정순은 다음과 같이 애산수상소감을 했다. 애산인권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한 31년 동안 대구여성의 전화 모든 회원과 활동가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대구지방변호사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구여성의전화는 1986년 8명의 회원이 이웃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의 애린회로 출발하여 87년 4월 창립총회를 거쳐서 탄생 되었다. 올해 3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여성인권 지역현안에 대응하고 한편으로는 전국단위의 연대를 통해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해 왔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성폭력을 범죄로 규정해 내고 가정폭력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이끌어내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변화시켜나가고자 가열 차게 싸워왔다.

그 성과 성폭력이란 말조차 존재하지 않던 90년대에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하는데 결정적인역할을 하였고 아내구타를 부부싸움으로 보던 우리사회의 문제를 가정폭력으로 규정하고 사회적인 범죄라는 해내고 가정폭력특별법을 제정해 내는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그 외에도 지역의 수많은 여성폭력 피해경험자의 상담과 인권지원, 여성폭력적인 사회체제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과 사회의 정의와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쉬임 없이 해오고 있다.

저희 대구여성의 전화는 지역사회에서는 처음으로 가정폭력 상담소와 성폭력상담소, 가정폭력피해자 지원시설인 이다음을 설립하였고 현재 480명의 회원과 함께 법인 사무국을 비롯해 부설기관으로 가정폭력상담소 성폭력 상담소 가정폭력 피해자보호시설인 쉼터, 교육훈련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제 3회 애산 인권상 시상 / 사진 = 고경하 기자

올해 미투운동으로 너무나 바쁜 한해를 보냈다. 단체 창립이래 가장 많은 상담과 인권지원을 하였고 문화계미투, 대학내미투, 스쿨미투를 비롯하여 밀려드는 상담과 인권지원, 연대를 진행하며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였다.

사회변화의 모습의 중심에서 많은 일들을 해낸 한해였다. 그리고 새롭게 사무실을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의 사회상황에서 이 상을 받게 되어 단체를 대표해서 이 자리에 대신 서게 된 것을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상은 그냥 상이 아니라 대구여성의전화가 창립한 그 순간을 비롯해 대구여성의전화의 역사가 받는 상이며 여성의 전화에 몸담았던 모든 활동가, 여성의전화에 회원이 되신 모든 분 ,그리고 여성인권운동을 하면서 힘들고 또한 영광스러웠던 그 순간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여성인권을 위해 함께 해준 여성평화를 위한 의료인, 변화인 모임에도 감사를 드린다. 애산인권상을 수상할 기회를 주신 대구지방변호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단체 또한 새롭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하며 “여성운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영광의 순간이 모여 오늘의 결실리 있었던 것 같다. 인권운동에 더 매진하겠다.”고 잔잔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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