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에서 2019년 예산안이 의결되면서 내년 일자리사업 예산은 22조9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내년 일자리예산이 올해보다 19.2% 증가한 22조9000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정부가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효과는 여전히 ‘바닥’이어서 예산 집행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취업률과 고용유지율이 낮은데다 사업 대상인 아닌데도 참여하는 사례가 적지 않는 등 사전 검증 절차도 허술해 ‘혈세낭비’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일자리사업은 정부 재정지출로 취업취약계층의 취업·고용안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에 취업취약계층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직접일자리사업은 3조8000억원(16.4%)으로 96만 명이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2년까지만 해도 11조1000억원이었던 정부의 일자리예산은 일자리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폭 늘어나 지난해 17조1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19조2000억원, 내년 22조9000억원 불어났다.

실업자·재직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직업훈련이 2조원(8.6%), 취업상담·알선을 제공하는 고용서비스가 1조원(4.3%) 규모다.

또한 민간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사업인 고용장려금에는 5조8000억원(25.2%), 창업지원은 2조5000억원(10.9%)이 투자된다.

구직자들이 실업기간에 마음 놓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실업소득 유지·지원에는 가장 큰 규모인 7조9000억원(34.5%)이 쓰일 예정이다.

사업 유형별 일자리예산 증감

◆ 2019년 일자리사업 특징 및 주요 사업

▲여성·신중년·노인·장애인의 일할 기회를 넓히는 일자리사업=상대적으로 취업 여건이 열악한 경력단절여성, 신중년, 어르신,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 확대된다.

 ▲청년취업의 길잡이가 되는 일자리사업=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도록 돕는 한편, 중소기업이 청년들을 더 많이 채용하고, 청년들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는 일자리사업=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직업훈련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선취업·후진학을 지원한다..

 ▲부모가 출산·육아 걱정 없이 일하도록 지원하는 일자리사업=부모가 출산·육아부담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일·가정 양립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출산급여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지역이 주도하는 맞춤형 일자리사업=지역에서 현장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스스로 설계·운영하도록 하고, 고용위기지역 지원을 강화한다.

▲든든한 고용안전망=안정적인 구직활동을 위해 실업급여의 보장성을 높이고,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사회보험료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체불임금 보장범위 확대로 생계보호를 강화한다.

 ▲성장단계별 창업지원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자유롭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오픈바우처,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창업 단계별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기업가 육성도 강화한다.

 한편 정부는 내년 일자리사업들이 필요한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먼저, 일자리사업 예산을 내년 상반기까지 작년보다 1.5%p 상향한 65%까지 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에게 직접 전달되는 예산인 실집행률도 매월 관리·점검하고, 부진하거나 중요한 사업은 연초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내년 일자리사업 예산은 취약계층의 일할 기회를 늘리면서,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중점으로 마련됐다”면서 “현재 고용상황이 엄중한 만큼 일자리사업이 신속히 국민들께 전달되도록 하고 사업성과도 챙겨 국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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