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선임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1명의 당협위원장 탈락 현역의원 명단엔 김용태조강특위 위원장, 자신의 이름을 올려 당내가 술렁이고 있다.

▲사진: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의 모습

누군가를 쳐내기 위해 칼을 꺼낸 장수가 스스로를 먼저 벤 셈인것. 정치권의 이례적인 ‘셀프 청산’으로 당 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물갈이 명단에 포함된 표면적 이유는 ‘당 분열 사태’ 책임이‘자신에게 크다’는 이유이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바른정당 분당 사태 당시) 김용태 의원이 선도 탈당하지 않았나”라고 전한데 있다.  

반면에 또 다른 조강특위 위원은 “김 의원의 자진사퇴는 조강특위가 구성된 지난 10월 김 의원이 스스로 결심한 것”이다. “김 의원이 ‘내가 직을 유지하면서 동료에게 칼을 대면 누가 진정성을 믿겠나. 그건 염치없는 짓’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조강특위 위원들이 “상황을 보고 결정하자”며 만류했지만 김 의원은 완강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08년 총선 출마 후 내리 세 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양천을 지역을 떠난다.

앞으로 나라와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소회를 묻자 “동료들을 그리하고서 제가 할 일은 자숙하고 남은 총장 직무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한 언론에 보냈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선 배제됐지만 향후 ‘험지 행’을 통해 정치적 몸집을 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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