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강병준 기자]옥좌를 지키려는 최민수와 쟁취하려는 전광렬의 한 판 승부가 눈에 띄었다. 28일 첫방송된 SBS 새 월화극 '대박'에서는 전광렬(이인좌)이 최민수(숙종)를 향한 음모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숙종의 정치적 업적이 재조명 되고 있다. 1674년 14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숙종은 즉위 한 달 후 아버지 현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행장(行狀)을 짓게 한다.

 

숙종의 아버지인 현종은, 50년간 서인당이 잡고 있던 정권이 남인당으로 넘어가는 와중에 갑자기 사망했다. 서인당과 남인당의 성향을 굳이 구분하자면, 서인당은 '더 보수파'이고 남인당은 '덜 보수파'였다. '더 보수파'에서 '덜 보수파'로 권력이 이행되는 시기에 왕권이 갑작스레 교체됐기에, 숙종은 '더 보수파'의 준동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

 

그러나 완성된 행장은 곧 조정의 뜨거운 감자가 된다. 문제가 된 것은 행장에 기록된 송시열의 행적이었다. 송시열은 효종과 현종의 스승이자 당대 서인 세력의 영수로 정치ㆍ사상계의 거물이다. 모두가 송시열의 눈치를 보는 가운데, 숙종은 집요하게 송시열의 잘못을 기록할 것을 요구한다.

 

보수파의 상징인 송시열을 처리하기 위해 14세의 어린 나이로 직접 통치권을 행사한 숙종은 4개월 보름 뒤인 숙종 1년 1월 13일(양력 1675년 2월 7일)에 전보다 훨씬 더 경천동지할 만한 조치를 내놨다. 송시열을 귀양 보낸 것이다. 송시열 인생에서 이것은 최초의 귀양이었다.

 

이로부터 15년 뒤, 송시열은 또 한 번 숙종에 맞섰다. 숙종이 장옥정의 아들인 경종을 세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것을 극력 반대했던 것. 그러자 숙종은 이번에는 가차 없이 사약을 내렸다. 보수파들이 하늘로 떠받드는 송시열의 입 안에 사약을 쏟아 부은 것이다. 기득권층이 존경하는 보수파 총재를 이렇게 함부로 다룬 왕은 숙종이 이례적이다.  

전광렬은 노름꾼 남편 이문식(백만금)을 둔 무수리 윤진서(최복순)를 납치해 독특한 지령을 내렸다. 그 지긋지긋한 생활에서 벗어나게끔 해주겠다며 최민수가 산책할 때 인현왕후의 처소 앞에 꽃신을 내려놓고 연잎으로 덮어두라고 당부했다. 윤진서는 전광렬이 시키는대로 해 최민수의 눈에 띄었다.

최민수는 인현왕후를 생각하는 윤진서의 고운 마음에 반했다. 윤진서에게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12세 때 고아가 돼 무수리가 된 후 노름꾼 남편에게 보쌈당해 부부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연민을 품었다.

윤진서는 옥가락지까지 팔아먹으려는 이문식의 만행에 배신을 각오하고 떠났다. 윤진서의 마음이 굳어지자 전광렬 역시 최민수 곁에 심어둔 충복 송종호(김이수)를 통해 작전에 박차를 가했다. 송종호는 최민수에게 윤진서를 차지할 수 있는 묘안을 내 노름판으로 안내한다.

이문식은 최민수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은자에 눈이 뒤집혔고 결국 윤지혜(홍매)에게 빌린 돈까지 모두 잃었다. 그 상태에서 이문식은 마지막 내기로 아내 윤진서를 걸었고 최민수가 이긴다. '대박'은 단 하나의 왕좌를 두고 인생 최대의 도박을 펼치는 두 이복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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