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1970~80년대 대표적인 고문기관으로 악명을 떨쳤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는 26일 오후 2시 옛 남영동 대공분실 마당에서 남영동 대공분실,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 건립부지로 선포하는 이관식이 열린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 박종철 열사 등 수많은 민주화 인사를 고문했던 장소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최근까지 경찰청 인권센터로 사용됐다. 과거 독재 시절 불법 감금과 고문 등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남영동 대공분실의 관리권을 경찰에서 행정안전부로 이관한 뒤, 시민 사회가 운영을 맡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6·10민주항쟁 31주년 국가기념식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동시에 민주주의의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 인권센터가 이사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이관되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번 이관식에는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민갑룡 경찰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이관식에서는 남영동 대공분실의 정문을 개방하는 퍼포먼스와 ‘다시 태어납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퍼포먼스에는 사업회 이사장,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서울시장, 고문피해자, 고문피해자 가족 및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시민 등 이관식 참석자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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