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부회장.

제천시의회를 약 6개월 동안 지켜보니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어 보인다.

전문성과 대안 없는 의정 발언 등을 볼 때 시민들을 식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13명 의원들이 완전 따로 국밥이다.

도토리 키 재기 해봐야 별 볼일 없지만 자신들이 왜 제천시의회에 와 있는지 방향감각을 상실한 의원들뿐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은 미숙한 사람이 괜히 설치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쳐 놓는다는 말이다.

지금 제천시 현실은 어떤가? 주변도시들 중 충주시 인구 2017년 대비 약 2000명이 늘었다. 단양군 2017년 대비 100명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원주시는 약 35만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이도 제천시는 2017년 대비 약 100명이 감소했으며 중심상가 빈 점포는 나날이 늘어가고 오랜 경기불황에 시민들은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사람들에게는 ‘염치’란 것이 있고 ‘몰염치’란 것도 있다. 염치는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며 염치 앞에 ‘몰’ 자가 하나 더 붙어 몰염치란 단어가 형성되면 아예 염치가 없다는 말로 통용된다.

시민들이야 도탄에 빠지든 말든 나만 좀 살아보자는 심보는 향후 시민들 지탄의 대상에서 우선순위로 꼽힐 것 같다.

공무원이든 시의원이든 돈 생각이 나면 장사를 해야지 그 자리에서 부귀영화를 탐하면 갈 곳은 충주가다 보면 왼쪽에 휴양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다. 그곳 밖에 갈 곳이 더 있나?

염치와 몰염치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자신들이 왜 시의원이 됐는지를 한번 자성해야 할 것이다.

시정 질문을 할 때도 단발성 질문과 흡사 사법기관 조사관들이 흔히 질문하는 조어(造語)사용은 공무원들에게 이질감을 줄 뿐만 아니라 모욕감마저 들게 하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 제천시가 발전할 수 있고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는 시민대의 기관이 돼야 한다.

어떻게 하면 예산 깎을까? 어떻게 하면 집행부 하는 일에 ‘태클’을 걸어 볼까? 만 연구하는 의회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

어려운 시기에 예산삭감은 시민경제를 주름지게 할 뿐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인다. 엉뚱하게 의원들의 의정비 24%인상은 초상집에서 대중가요 부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내 배부터 채워놓고 보자는 식의 의정비 인상은 향후 14만 시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침몰되는 제천지역 경제상황 속에서 제천시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선 시민들부터 살려놓고 난 후 당신들 살 길 찾아 갑판위로 올라오는 모양새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구태를 활활 벗어 던지고 새로운 제천시 의회상이 확립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해야 함과 동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제천시의회가 재탄생 돼야 한다.

마누라 사업자로 수의계약이나 빼먹고, 의원자리를 빌미삼아 지갑을 만지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 되며 선배의원들의 잘못된 전철을 밟아서는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 생산적 활동에 대해 시민, 공무원, 시의원들이 융합하는 ‘거버넌스(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과 소통하고 집행부와 소통하며 건의해서 제천시 발전에 올인 하지 않으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소리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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