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모 지역 지부장과 골프회동에 언론계 언론사찰 의혹 제기
- 국정원, 언론사 대표와 골프친 사실은 맞지만 비용 직접 결제해

[뉴스프리존=정병기 기자]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의혹으로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최근 경남 지역에서 국정원의 언론사찰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정원은 대북 정보 이외의 국내 정보 수집이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아직도 언론계 동향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언론계에 따르면 경남도민신문 김송자 회장이 지난 15일 오전 9시 경 경남 사천시 소재 타니 골프장에서 국정원의 모 지역 지부장 및 직원들과 골프회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날 골프회동 후 인근 유명 한정식 집에서 저녁식사까지 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정원 간부가 언론사 대표와 골프를 치는 것이 합법적인지, 비용은 누가 계산했는지 등에 대해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경남미디어 소속 기자에 대해 “국정원 지부장이 언론사 대표와 골프를 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휴일이었고 골프비용은 지부장이 직접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비용은 언론사 대표가 결제했다고 전해졌던 것으로 알려져 타니 골프클럽과 유명 한정식집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관계자 또한 이 같은 사실과 관련해서는 “당사자가 아니면 확인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정원 모 지역 지부장과 골프회동을 한 김송자 경남도민신문 회장은 공교롭게도 골프회동을 가진 시점에 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갈등을 겪으면서 경남도민신문 경영권을 인수했다.

특히 지난 12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으로부터 ‘직원 갑질’ 등의 혐의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 기소되기도 한 사람이다.

또한 김송자 경남도민신문 회장은 자신을 기소한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검사에 대해 “가만 두지 않겠다. 수사검사와 건설업을 하는 진주의 모 유력인사, 그리고 자신과 소송중인 국제대 A교수가 서로 짜고 자신을 기소한 것”이라며 “수사검사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거 사회적 이슈다. 수사검사는 다음에 내가 취재할 것”이라는 등의 취지로 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검사에 대한 대응차원이었을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정원 간부와 골프회동을 한 김송자 경남도민신문 회장은 사천시에서 삼천포제일병원을 경영하는 병원장으로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날 골프회동이 애초 1박2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김 회장의 일정 등을 고려해 하루 동안 진행됐다”는 전언이라 골프회동에 대한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취재기자는 이날 골프회동과 관련한 김송자 회장의 답변을 듣고자 수차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반론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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