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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도 서울 하늘은 울상…미세먼지 해결책은?
  • 성기태 기자
  • 승인 2019.01.01 21:12
  • 수정 2019.01.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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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덮었다. 11월 들어 서울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이상을 기록하는 날이 잦아졌다. 나빠진 대기환경에 출근·등교 전 마스크를 먼저 챙기는 일은 이미 일상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서북부를 휩쓸었던 모래폭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11월 28일 오전, 서울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m3 이상(매우나쁨)을 웃돌았다. 비단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날, 광주 북구에서는 그 두 배에 달하는 400㎍/m3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록됐다. 전국의 하늘을 미세먼지가 그야말로 ‘덮친’ 꼴이다. 대기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미세먼지는 매년 심각한 환경문제 중 하나로 되돌아온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앞서 미세먼지의 특징에서부터 발원지까지 근본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기이다.    

▲ 지난 11월 26일 서울 하늘을 미세먼지가 덮은 모습이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는 ‘나쁨’을 기록했다.미세먼지, 작지만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를 일반먼지와 구별하는 기준은 크기인데 보통 지름 50μm(단위: 마이크로미터) 이하를 일반적인 먼지(총먼지,TSP)로 규정한다. 반면 미세먼지는 그보다 5배나 작은 10μm 이하의 아주 작은 먼지를 의미한다. 사람 머리카락의 지름이 50~70μm임을 고려하면 그 작은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한편 미세먼지는 다시 미세먼지와 그보다 더 미세한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이때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μm 이하인 미세먼지를 의미하는데 무려 머리카락보다 20배 가량 작은 크기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구분하는 지름의 수치가 각각 10μm와 2.5μm이기 때문에 보통 미세먼지는 PM10, 초미세먼지는 PM2.5로 표현한다.

PM10과 PM2.5는 보통의 먼지와 달리 인간 건강에 위협적인 존재다. 일반적으로 먼지는 호흡기를 통과하기 전에 걸러지지만 입자의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호흡기가 걸러내지 못할 정도로 작은 크기의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쉽게 통과해 그대로 체내에 들어간다. 체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폐와 같은 신체의 주요 기관에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눈에도 보이지 않는 PM2.5의 경우 체내의 혈관까지 통과할 정도로 작아 신체 곳곳을 이동하며 폐질환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PM2.5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다.

미세먼지 정말 심각한가?

지난 6월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미세먼지는 뜨거운 감자였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 방안을 담은 저마다의 대응책을 공약집에 실었다. 미세먼지 문제는 우리사회가 당장 해결해야할 1순위의 과제처럼 보였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치열하게 진행되는 지금, 실제 서울의 하늘 건강은 어떨까?

서울의 경우, 2003년 PM10의 농도는 약 70㎍/m3에서 2012년 40㎍/m3으로 감소했다. PM2.5 역시 2003년 약 38㎍/m3에서 2012년에는 약 20㎍/m3수준으로 줄었다. 과거에 비해 미세먼지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이러한 수치변화는 정반대의 결과다.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16년, 환경운동연합 대표 장재연 교수가 측정한 서울의 연평균 PM2.5 농도가 25㎍/m3 수준으로 측정된 것까지 보면 한국의 대기 질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미세먼지의 공포에 떨고 있다.

이는 미세먼지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체에 가장 위협적인 PM2.5의 경우 2016년에야 공식적인 관측을 시작했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점진적인 대기 질의 개선 과정을 피부로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다.

미세먼지의 발원지는 중국?

환경부가 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국민 51,7%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으로 ‘중국 등 국외유입’을 꼽았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대대적인 산업 활동이 우리나라의 환경에 큰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제조업 생산과정에 필요한 전력의 대부분을,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인인 석탄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미세먼지를 포함한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이러한 대기오염물질은 계절과 시기에 따라 서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학회에서 2017년 발행한 ‘환경정책’ 학술지에 실린 논문 ‘한국의 초미세먼지의 영향요인 분석’에 의하면 서울의 미세먼지 중 중국측 기여율을 전체의 39.77%~53.19%에 달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실제 서울의 대기 질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 요인도 적지는 않았다. 논문은 국내의 자동차 배출가스와 연료연소, 산업생산 등의 활동이 서울 지역에 PM2.5를 대량 발생시키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요인이 크다고 봤다. 이를 바탕으로 한 서울지역 미세먼지(PM2.5) 발생의 국내적 요인은 15.37%~37.10%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그 밖에 겨울철 북서 계절풍에 의해 러시아와 북한 지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도 많았는데 그 비율은 9.03%~18.08%로 역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미세먼지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경계는 여전히 지속돼야 한다. 대기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그 폭이 작고 미세먼지 발생 원인의 대부분을 인위적 요소가 차지하는 만큼 사회변동에 따라 산업활동이 다시 증대되면 대기 질 역시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정 국가에 미세먼지 발생의 전적인 책임을 부과하는 세태도 경계해야 한다. 앞서 살펴 봤듯이 중국 등 미세먼지 발생의 국외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한 만큼 이들 국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지만 국내 요인 역시 작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푸른 하늘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더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 미래세대의 푸른 하늘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

성기태 기자  gitaeuhjin033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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