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회고 …“대통령께서 더 힘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수 있기를”, 주목되는 차후 행보

“그러면, 세 분 인사말씀 청해 듣기 전에 인사말씀 올리겠습니다. 대통령의 초심에 대해 꼭 한 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기대수준만큼 충분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20개월 동안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유,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참 많았습니다. 올해는 안팎으로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됩니다. 대통령께서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8일 20개월의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하며 이같은 말을 전했다.

임종석 실장은 8일 오후 4시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신임 비서실장(노영민)과 정무수석(강기정), 국민소통수석(윤도한) 인사 발표를 마지막으로 청와대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임 실장은 “이 발표가 저의 마지막 미션인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새롭게 대통령 비서실을 이끌어갈 대통령 비서실장,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을 발표해드리겠다”라며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인사발표를 전했다.

임 실장은 “떠날 때가 되니까 부족했던 기억만 가득합니다. 노심초사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린다. 그리고 함께 고생해준 동료들께 감사드리고 특별히 지난 20개월동안 함께 동고동락해주신 춘추관 언론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임 실장은,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출마 선언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초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별도의 인수위 기간 없이 출범했지만, 청와대 1기 참모진을 차분히 이끌었다는 평가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차분한 답변을 하며 호평을 받았다. ⓒ황민호 기자

문 대통령은 임 실장을 그해 10월경에 영입했다. 임 실장은 '광흥창팀'으로 불리는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그에게는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비서실장의 중책이 맡겨졌다. 지난 대선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비서실장을 맡아 선거를 치렀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초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별도의 인수위 기간 없이 출범했지만, 청와대 1기 참모진을 차분히 이끌었다는 평가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차분한 답변을 하며 호평을 받았다.

20개월동안 무난히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며 정치적 입지를 크게 넓인 임 실장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내년 총선에서 다시 국회 입성을 노리느냐, 아니면 통일부 장관 등으로 입각할 것이냐 등의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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