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차 안에서 분신한 개인택시기사인 임모(64)씨가 9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분신해 병원에 옮겼으나 사망했다.
국회 앞에서 지난달 10일 '카풀 반대'를 외치며 택시기사 고 최우기씨(57)가 분신 사망한지 꼭 한달만에 또다시 발생한 참사로, 택시업계는 다시 크게 격앙되는 분위기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9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0일 새벽 사망했다.
이날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께 경기도 수원의 개인택시기사인 임씨는 광화문 한복판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 택시를 정차해 놓고 준비해온 유류에 불을 붙였다. 택시 단체들은 임씨가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유언을 남겼다며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분신했다고 주장했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6분 만에 진화됐으나, 이 불로 임씨는 전신 화상을 입고 영등포구 한강 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임씨는 그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10일 새벽 5시 50분께 사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임씨가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9일 밤 8시 50분께 임 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오후 경기도 수원 개인택시조합원께서 광화문에서 분신했다"며 "동료들에게 내용을 들은 바로는 유서가 있다"고 밝혔다. 유서는 음성파일 형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