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하는 겨울 마라도 여행

사진=주두옥 기자

[뉴스프리존,마라도=주두옥 기자] 한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는 위치적 중요성만큼이나 관광의 매력을 지닌 섬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하루 2천여 명 탐방객이 몰린다고 한다.

섬의 동북쪽으로는 깍아지른 검은 바위 천길낭떠러지는 외국 유명세를 탄 협곡에서나 볼 수 있는 장관이 연출된다. 서남쪽은 거칠은 한바다 갯바람인 동풍의 기세를 한풀 꺾는 완만한 평지로 현재는 주민 대부분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음식점, 숙박업의 상가 집단을 이루는 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 모든 사진=주두옥 기자

관광객들에게 눈길을 끌 정도의 구조물은 성당(마라도 공소), 대한민국국토 최남단표지석, 마라도 등대(항로표지관리소)이고 자연으로는 마라도 등대, 절벽 모서리의 손바닥 선인장이 자생하고 섬 중앙의 억새군락은 마라도의 파란 바닷물과 하늘의 경계선을 구분하는 자연의 멋을 창조한다.

이 섬에 사람이 정착한 것은 1883년에 3세대가 이주하면서부터이다. 식량은 해산물로 연명하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울창했던 산림에 불을 놓아 화전으로 만들었기에 현재까지 파충류인 뱀과 개구리가 자취를 감추었다 한다.

그러나 나무가 없는 평지의 매력은 자연 속 공간의 미를 연출하여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으로 한바다를 볼 수 있어 평온한 안정감을 얻는 섬이 되었다.

단체관광으로 온 이정욱(부산 65세)씨는 제주관광을 올 때 필수 코스란다. 그는 “푸른 바닷물, 평지의 잔디밭. 능선의 억새밭이 빚어내는 4계절 풍광은 육지에서 체험할 수 없는 이 섬만의 매력에 끌린다.”며 마라도 관광을 추천한다.

관광객이 찾는 수 만큼이나 그 상처도 곳곳에 많다. 상가들이 즐비한 주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폐업한 상점은 흉물로 건축자제가 나딩굴고 또 상가 간판이나 구조물들도 관광지 답지않게 널부러져 있어 제주특별자치도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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