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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서 전·현직의원 등 유력인사 꺾고 '독무대' '청년·여성 반란'
  • 김선영 기자
  • 승인 2019.01.13 00:59
  • 수정 2019.01.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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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조직위원장을 뽑기 위한 공개오디션 3040과 여성의 약진이 압도적 강세를 보이며 전·현직 의원 등 유력인사들을 꺾으며 대바란을 일으켰다.

▲사진: YTN 뉴스영상 갈무리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2일 국회의원 선거구 15곳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을 열고 서울 양천을, 서울 강남병, 울산 울주, 대구동구갑, 경북경산 등 5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심사를 계속했다.

한국당 오디션은 후보자 모두 발언, 심사위원의 정책·시사 관련 질의, 평가단의 중간평가, 후보 간 토론 배틀 등을 거치면서 쉴 새 없이 진행됐다. 〈뉴스1〉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이날 오디션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 성남 분당구을, 강원 원주시을, 충남 당진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5개 지역에 대한 공개오디션을 진행했다.

첫 일정인 성남 분당을에서부터 정치신인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41)이 현역 비례 국회의원인 김순례 의원(64)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후보자의 발언은 짧게는 30초, 길게는 3분 이내로 제한됐고, 한국당이 조직위원장을 공개오디션으로 뽑는 것은 정당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선 이틀간 일정에서도 수도권 등 영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사실상 여성·청년 정치신인들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후보자들의 모두발언과 토론에 이어 평가단 점수까지 생방송으로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 당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밀실 심사를 통해 조직위원장을 뽑던 그동안 관례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다.

이 같은 선발 방식 때문인지 공개오디션 첫날인 전날에도 당의 전통 텃밭으로 통했던 서울 강남을 지역에서 30대 초반 정치신인인 정원석 씨가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을 꺾고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1일 전직 위원장인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의 '셀프사퇴'로 관심을 모은 양천구을에서는 40대인 손영택 변호사(47)가 오경훈 전 의원(55)을 꺾고 조직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병에선 이재인 전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실 여성가족비서관(60)이 김완영 전 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을(44)을 78 대 53으로 누르고 조직위원장에 올랐다.

서울 송파병에서도 33살 김성용 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이 김범수 ㈔세이브NK 대표를 눌렀다. 충남 당진에서는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55)이 역시 이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완 전 의원(61)에 승리를 거두며 조직위원장직을 차지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이 3선 의원출신인 권영세 전 주중대사를 이겼다. 강원 원주시을에서도 기자 출신인 40대 IT벤처기업가 김대현 스쿱미디어 부사장(41)이 89점을 얻어, 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후 전 의원(66·43점)에 승리하며 파란을 이어갔다.

이변이 잇따르면서 공개오디션의 주목도는 올라갔지만, 당 일각에서는 1시간가량 안에 자기 홍보와 토론, 시사·지역 현안 관련 질의에 평가까지 끝내다 보니 검증이 피상적으로 흐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는 19대 총선 공천 당시 공천배제 당하거나 낙천한 인사 또는 지역 유력 인사들이 대거 승리해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 '포장'에만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말만 번지르르한 채 정치인으로서의 실질적인 경쟁력 평가는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오디션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조해진 전 의원(56)이 81점을 얻어 각각 41점, 56표에 그친 신도철 숙명여대 교수(63), 박상웅 자유미래포럼 창립 회장(59)에 승리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재선 기초단체장 출신인 김항곤 전 성주군수(68)가 77점을 얻어, 대구 달서 갑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한국당 홍보본부장(51·48점)과 이영식 대경경제성장포럼 대표(60·46점)을 제쳤다.

지난 11일 이틀째 오디션에서도 구속 중인 친박계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시에선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58)이 68표를 획득, 각각 58표와 46표를 얻은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51)과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59)을 누르고 조직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대구 동구 갑에선 이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류성걸 전 의원이 김승동 한국NGO신문 회장을 83대39, 비교적 큰 표차로 제치고 조직위원장직을 탈환했다.

영남권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재기 인사들의 면면이 '탈계파'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조해진·류성걸 의원은 당초 '친유승민계'로 분류돼 온 인사들로서, 19대 총선 공천 당시 이 전력이 공천배제의 결정적 이유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던 바 있다.

반대로 박근혜 정부 당시 홍보수석을 지낸 윤 전 수석은 당시 이른바 '진박'공천 논란 끝에 대구 서구 경선에 참여했지만 현 20대 국회의원인 김상훈 의원에 패배해 낙천했던 인사다.

한편 오디션은 지역별 지원자 2~3명이 자기 소개, 지원자간 상호토론, 조강특위 위원과의 질의응답, 평가단 질의응답 등을 통해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자질과 정책 전문성, 경쟁력, 대여투쟁력을 평가받은 뒤 곧바로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디션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평가는 조강특위 위원 7명과 전국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50명)이 맡았으며, 조강특위 위원과 평가단의 배점 비율은 60대40이다.

이날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한 지원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조직위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최초로 실시한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이 오늘로 마무리됐다. 많은 분들께서 신선하다며 격려해 주셨다"며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가 보여준 실력과 가능성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libra33333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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