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1987년 1월 15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의 고문과 폭행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 열사 32주기를 앞두고 추모제가 열렸다. 서울대생 박종철 학생 사망사건에 대해 (“탁하고 치니 억하고”)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사인을 단순 쇼크사라고 밝히면서 말한 내용이다. 이 사건은 결국 6월 항쟁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사회는 민주화를 향해 그 발걸음을 재촉한바 있다.

이날 오후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박종철 열사 32주기 시민추모제’를 경찰이 떠난 남영동대공분실에서 거행했다. 박종철 기념 사업회는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인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추모제를 열어 박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그리고 박종철 열사를 기린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과 김윤석 배우도 참석했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의 품에 안겨야 한다는 여론으로 마침내 경찰이 이곳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며 김세균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장은 32년 만에 박종철 열사가 경찰 굴레에서 벗어나 509호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말했다.

또한, “유족으로서 시민으로서 지난 세월 소망해온 것들이 조금씩 이뤄지는 것을 보고 있다”며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도 감사의 뜻을 말했다. 더욱이 이날 장준환 감독 등 영화 `1987` 제작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도 추모제에 참석해 509호 대공분실에 놓인 박 열사 영정에 헌화했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박종철 열사가 고문당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건물 관리 권한이 경찰청에서 행정안전부로 넘어갔으며, 민주인권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또한, 7년전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와 고문경찰관으로 악명이 높은 이근안 으로부터 관절뽑기와 칠성판에서 전기고문 등을 당하면서 평생 그 후유증으로 시달려야만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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