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16일까지만 하여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이 희생을 요구하면 거부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엔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고 했다. 불과 하루만에 17일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다음달 전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전당 대회에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 뒤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 양상으로 확대되면서,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달 말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고 있다"라며 "이제 계파 논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이런 걸 걱정하실 수 있는 분도 있지 않나. 그런 걸 읽어야지 싹 무시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전국 조직을 강화 중인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옛날 비대위 때나 총리직 지명돼 맡을 때와 비슷한 심정"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 온 것은 상황이 만든 것이지 않느냐.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없는데 계파 갈등이 심화하면 그럴 수도 있다"며 한가닥 출마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불출마 입장을 밝혔던 김무성 전 대표는 분열을 우려하며 여지를 남겼다. 심재철, 정우택, 김진태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을 계기로 자유 한국당의 당권 경쟁에 일찌감치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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