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19일 오전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보상 없어도 상관없다.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케어가 무너지는 볼 수 없다”면서 대표직에 남아 있는 이유를 말했다.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모습 ⓒ인터넷언론인연대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모습

기자회견에서 박대표는 모든 책임은 대표인 본인에게 있음을 시인하고 구조한 동물을 안락사시켜 논란이 된 자신의 입장과 그동안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안락사 논란이 일고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19일 오전 강남 교대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가 수습될 때 까지 대표직 사퇴를 미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내부고발자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활동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 수년동안 안락사가 있었다는 것을 그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앞서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이었던 내부고발자는 박소연 대표가 4년 동안 보호 중이던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고 폭로했다. 박 대표는 “하지만 케어가 그동안 해왔던 일부 동물의 안락사는 지자체보호소에서 매일같이 행해지는 대량 살처분과는 다른, 그야말로 인도적인 안락사였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의 동물들은 마치 호러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매우 잔혹한 상황들을 매일매일 처절하게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물권 단체들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에 강한 반감

오늘 박소연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동물권 단체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비영리 민간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성명서를 통해 박소연 대표의 퇴진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케어 박소연 대표 기자회견모습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케어 박소연 대표의 일체의 조건없는 즉각 사퇴와 검,경찰의 각종 의혹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 터져나오는 케어 박소연 대표의 만행에 대한 뉴스로 온 나라가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학대받는 동물들의 천사로 각종 홍보물과 언론매체에서 이름을 알리던  박소연 대표였기에 지금껏 밝혀진 사실들은 믿을 수 없을만큼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용기있는 내부고발자의 증언과 녹취, 메신저 대화내용, 그리고 전,현직 케어 관계자들의 증언으로, 케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 때부터 자행되어온 박소연 대표의 비도덕적이고 범죄적인 행동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뉘우침없이 거짓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소연 대표의 행태를 어느 누가 이해를 할 수 있을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동물보호단체 대표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는 사건이 계속 이어져 왔다는 증언에도 불구하고,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 논란과 다른 활동가들 탓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덮고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면서 “후원자들을 속이고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였고 그릇된 신념으로 생명을 해쳤다는 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시민운동가로서 가장 중요한 도덕, 정의, 양심을 져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특히나 말 못하는 동물을 대변하고자 한다면, 측은지심 또한 동물보호 활동가로서 지녀야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자기 손으로 구조해서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것이 동물보호라고 생각하는 박소연 대표에게는 측은지심 또한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의 날의 세웠다.

이어 안락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수백 마리의 생명이 고통 속에서 희생된 지금에라도 박소연 대표의 실상이 밝혀지고 거짓으로 포장된 학대를 멈추게 하여 동물보호운동에 대한 고민과 발전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박소연 대표의 고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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