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성창 기자] 수십 건의 목포 부동산 매입과 관련하여 투기 의혹과 이해상충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 상임위 간사직에서도 물러나기로겠다는 뜻을 20일 밝혔다. 지난 15일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닷새 만에 내린 결정이다.

▲20일. 기자회견을 하는 손헤원의원

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처음 보도한 언론사인 SBS를 포함해 허위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다수의 기자와 언론사를 고발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손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며칠에 걸친 간곡한 만류가 있었지만 더 이상 온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으로 몰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탈당 의사를 굳힌 배경을 설명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민주당 의원이 오늘 당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자청했다.

당에 더 이상 부담주지 않고 제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제 결백에 관련한 문제이고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해결을 하겠다. 당초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 탈당 의사를 피력했으나 당 지도부에서 만류했다고 한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홍 원내대표는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문제에 대해 만류를 많이 했으나 손 의원이 더 이상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고 했고,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왔다"고 했다.

손 의원은 "저는 제 임기동안 여의도 어법보다는 40년간 익혀온 대중, 공공의 이익을 위한 부분에 치중하며 일을 해왔다"며 "제가 잘 알고 있는 분야인, 전통문화를 담당하는 상임위를 위해 제가 꿈꾸던 세상을 위해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문화가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좋은 경관이 있는 곳, 좋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 더 이상 사라지기 전에 제가 발견한 곳이 바로 목포였다"며 "(목포) 건물 근처에서 가슴이 떨렸다. 이런 집들이 아직도 다닥다닥 붙은 채로 헐리지 않고 남아 있는 게 너무나 설렜고 그때부터 일을 시작했다"고 목포 부동산 매입 경위를 설명했다. 기업을 유치하고 그리고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다리를 놓고 아파트를 짓는 일만이 SOC(운송인 소유 컨테이너)라는 그럴 듯한 명분에 국민의 예산을 쓰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는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며 "제게 쏟아진 부동산투기, 차명재산, 부당한 압력 행사 의혹 관련한 왜곡기사를 검찰에 모두 수사의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손 의원은 "문체위원회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겠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에서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손 의원은 민주당 탈당과 상임위원 사임에 따라 문광위 여당 간사직도 맡을 수 없게 된다.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과 제가 걸 수 있는 모든 이유를 다 걸어서 제 국회의원의 직위 모두를 걸고 제 개인의 명예를 위하여 고발할 것이다. 제가 0.001%라도 SBS와 다른 언론들이 하는 이야기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 했다. 손 의원은 차기 총선에 불출마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지금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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