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당권 경쟁이 경남과 부산에서부터 시작됐다.

▲사진: 뉴스프리존DB자료

특히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21일, 유력당권주자들이 잇따라 PK지역을 찾아 보수통합과 총선 승리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국당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입당 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만났다. 황 전 총리는 '최순실은 몰랐다'면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검증을 거쳐야 한다면서 날을 세웠다.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을 지휘할 차기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사실상 대구·경북(TK)은 보수지역으로 자유한국당의 중심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당 후 첫 행보로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방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두번째 행선지로 부산을 찾았다. 이날 황교안 전 총리는 대구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지역경제에 관한 현안과 의견을 들은 뒤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여성정치아카데미' 행사에 참석했다.

또한 황교앤 전 총리는 경북도당에서 열리는 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했으며 부산시당으로 이동해 당직자들과 만나 향후 당 발전 등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하며 보수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최순실과 탄핵사태에 대해선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1박2일 일정으로 PK(부산·경남) 방문길에 들어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층 가운데 균열이 심화되고 있는 청년층을 향해 자유한국당의 이미지에 자신을 각인시키는 행보를 강화한다. 동시에 탈(脫)원전 거부감이 강한 지역을 찾아가 당의 존립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오 전 시장은 21일 경남 창원 상공회의소를 방문한 뒤 원전 생산설비 공장 등 창원지역 업체 1~2곳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부산을 찾아가 한국당 부산시당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하고 부산시당 청년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전 총리는 오는 22일, 대전, 세종 등 충남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비롯해 앞으로 호남, 수도권 등 전국 각 지역의 시·도당을 방문해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어는 22일, 울산을 찾는다. 먼저 울산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가진 뒤 울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울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할 계획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현역 의원들도 이번 주에 당권 도전장을 던지는 등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한다. 여기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다음 총선 때 수도권 판세가 걱정이라면서 친박 색채가 짙은 황 전 총리를 에둘러 겨냥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도 이날 이틀에 걸쳐 부산·양산·대전을 차례로 찾아가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으로 당심 잡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과 김진태 의원도 오는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에 도전한다.

여기에 심재철 의원과 조경태, 주호영, 정진석 의원 등도 차기 당대표 출마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카콜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도 전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30일 출판기념회를 앞둔 홍준표 전 대표도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니 기가 막힌다며 당권 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고, 정우택 의원은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권을 훑으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