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 처리과정 공개하고, 위험 외주화 즉각 중단하라!

수 천톤 추정 연초박 반입·처리 후 익산장점마을 80여명 주민 중 30여명 암에 걸려 17명 사망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원인불명의 암 마을, 죽음의 마을이라 불리는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발생한 집단암 발병과 집단사망 사태를 규명할 실마리가 포착되어 커다란 충격과 파장을 낳고 있어 주목된다.  KT&G가 위험 외주화 차원에서 공급 또는 위탁한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을 고열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발암물질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 환경부 비영리 민간단체 글로벌에코넷는 22일 화요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KT&G는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처리과정 공개하고, 위험 외주화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촛불계승연대

이들은 “비료공장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이틀에 한 번 꼴로 200킬로그램 박스 70개 분량의 연초박을 대형트럭으로 반입해서 연초박 50% 정도와 다른 재료 50% 가량을 섞어 고열가공 처리하여 유기질비료를 생산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일찍이 장점마을 주민들은 암 발병 원인으로 연초박 폐기물을 주목했다. 하지만, 그동안 그 어떤 국가기관도, 지방정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돌파구는 지난 1월 16일 열린 익산시 의회 215회 임시회의 제1차 본회의에서 익산시 의원 임형택이 5분 발언을 통해 연초박을 고열처리하면서 발생하는 고농도 타르 등 폐기물 때문에 암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KT&G가 폐기물로 위탁 처리한 연초박(담뱃잎찌꺼기)의 암 발병 연관성을 반드시 정밀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담뱃잎 찌꺼기는 제품화가 안 돼 버려질 뿐 일반 담뱃잎과 성분이 동일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열 등 고열처리공정이 더해지면 각종 암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즉,“비료공장에서 연초박을 고열로 가공할 때 발암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고열을 가할 경우, 발생하는‘타르’는 암 덩어리라 할 수 있으며, 대기에 배출돼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축적되어 땅, 물, 농산물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염을 불러일으키는 물질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따라서 “필터를 달아서 피워도 해로운 담배를 하루에 몇 톤씩 불완전하게 연소시켜 굴뚝으로 내뿜은 사건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례가 없는 희대의 살인사건”이라고 규탄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KT&G를 상대로 “익산 장점마을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위탁 처리한 연초박 물량 및 성분분석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단 한 점도 의혹이 없도록 연초박 처리 배출자. 운반자. 처리자 등과 체결한 계약서 및 사업장 폐기물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연초박 수탁업체 수탁능력 확인서 등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는 “ KT&G는 '바른 기업', '깨어있는 기업', '함께하는 기업', 이라는 경영이념에 기초하여‘미래로 함께 도약하는 바른 경영으로 고객과 함께 상상하고 보다 나은 삶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엄청나게 홍보하고 있다. 이제라도 모든 의혹을 공개하고, 만약에 발암유발성이 인정되면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배상을 실시해야만 한다. 막대한 이윤 중 극히 일부 또는 엄청난 홍보비를 조금만 절약하면, 가능하다. 특히. 담배제조에 관한 국내독점권을 부여하고 제대로 감독하고 관리하지 못한 정부가 앞장서서 특히. 담배제조에 관한 국내독점권을 부여하고 제대로 감독하고 관리하지 못한 정부가 앞장서서 신속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철저하게 발암사망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전북 익산 장점마을이 암 마을, 죽음의 마을이라 불리는 유래와 이유는?  

전북 익산 장점마을은 수백 년 내려온 아름답고 풍요로운 마을이었다. 2001년 마을 산 중턱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참혹한 불행이 찾아왔다. 

45가구 80여명 인구 중 30여명이 원인불명으로 암에 걸리고 16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 1월 17일 피부암과 폐암이 걸린 1명이 추가로 사망하여 총 17명이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이승을 하직했다. 

이로 인해 정든 고향을 등지고 타지로 이사를 가는 등 마을은 초토화되었고, 버티고 있는 40여명 주민 역시 삶에 희망을 잃은 채 절망과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환경부가 장점마을을 상대로 2018년 1월부터 진행한 주민건강영향조사 중 일부로 지난 11월 초 환경오염주범으로 의심받던 금강농산 비료공장 토양오염상태조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포장한 두꺼운 층으로 그 위에는 식당을 건축하여 은폐했고, 공장을 폐쇄한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었던 지하폐기물 저장시설과 매립폐기물 층을 발견했다.

비밀시설이었고, 불법범죄행위였다. 지하 4.5m에 식당면적 85㎡를 근거로 산출하면. 불법 은폐 저장된 폐기물 량은 약 3천 7백여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암 환자 집단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료공장에서 불법으로 폐기물 저장탱크를 만들고 수년 동안 저장·매립해온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비료공장 옆과 앞마당에도 각각 1m, 4m 깊이의 폐기물 층이 발견되었고, 발견된 폐기물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금까지 성분을 분석중이다.

기자회견 주체단체와 주민 등은 일부러 시간을 끌고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회견 참여단체 :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상임대표 송운학과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 김선홍 및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 회장 김진관, 개혁연대민생행동 공동대표 박형규, 21녹색환경네트워크 수석상임대표 김용호, 민생•사법적폐근절행동 공동대표 권영길, 아리수환경문화연대,독 도칙령기념사업국민운동본부, 친환경국가건설추진국민운동본부, 한강사랑시민연대, 환경과 복지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 (사)광개토대제 기념사업회. 글로벌 소비자네트워크, 아라뱃길 환경문화포럼,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 대표와 간부 및 회원은 물론 일반 국민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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