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황교안 전 총리의 당 대표 출마 자격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시끄러운 가운데 29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색깔공세를 폈다.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 앞에 결연하게 선언한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성취와 도약의 새 길로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 우파 통합과 보수 가치의 복원, 민생경제와 튼튼한 안보를 위한 야당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는 시작도 못해본 채 포기해야 하고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그런 나라가 됐다"며 "건국 이후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자식세대가 가난할 것이라는 절망적 미래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고 비난했다. 황 전 총리는 공약으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소득주도성장·탈원전정책 폐기 ▲인재영입 ▲대통합 정책 협의회 신설 등을 내걸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저부터 낮은 자세로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모두가 힘을 모아 함께 미래로 가는 대통합을 기필코 이뤄내겠다"며 "이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면 목숨이라도 아낌없이 바치겠다. 뜨겁게 성원해주시고 마음껏 격려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충청권 당심(黨心) 공략에 나선다. 오 전 시장은 천안에서 열리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지지모임인 '완사모' 1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데 이어 충남도당 신년회를 찾습니다.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 정기총회 회장 이취임식·신년교례회'를 방문한다. 한편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 자격을 둘러싼 당헌·당규 유권해석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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