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노춘호 기자] 호남 중진 의원들이 민주평화당과 당대당 통합 추진을 던진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일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호남계 중진들이 통합 논의에 나선 것과 관련, "우리 당 지도부는 분명히 말한다. 당 지도부는 우선 가능성을 일축하며 확대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1일, 바른미래당 확대간부회의 발언하는 손학규 대표

이같은 호남발 통합론에 당내 보수인사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양당의 호남계 중진들이 회동을 갖고 총선 전에 통합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뛰어넘는 대안 당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안세력들이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당의 지금 과제는 중도개혁 세력이 다음 총선에서 이겨서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서야 한다. 그것을 위해 당이 단합하고 혁신하는 것이 우리 과제임을 다시 확인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모으지도 않은 사안인데다가 시기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세력으로 그 중심을 확고히 확립하면서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 또 중도 세력을 다 끌어모아서 정치구조 개혁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이 독자적으로 준비해서 다음 총선에서 한국 정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승민 전 대표 등이 강조하는 '중도보수'라는 당의 이념 정체성을 지키기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손 대표의 이같은 제동은 호남계의 통합 논의가 자칫 바른미래당 공중분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돼, 향후 호남계 의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바른미래당 박주선(광주 동남을)·김동철(광주 광산을) 의원은 지난 30일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인사들과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갖고 당대당 통합에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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