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피해자 故김복동 할머니 애도 추모식 모습.ⓒ정병기 기자

[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은 2월 1일 오전 10시 30분께 진주시교육지원청 평화기림상 앞 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살아오신 김복동 할머니를 위한 애도성명과 함께 작은 추모식을 가졌다.

이들은 애도성명서에서 할머니들의 숭고한 뜻, 우리들이 이어 나가겠습니다 밝히고 “콩고와 우간다 등 세계 무력분쟁지역의 성폭력 생존자들은 김복동님을 향해 "당신은 우리의 영웅, 우리의 마마, 우리의 희망"이라며 메시지를 보내왔었다”면서“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의 운동이 전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하나로 결속시키고, 더 강한 목소리로, 더 넓게 확산시켜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일본 정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역사왜곡과 부정의 파렴치한 작태를 멈추고, 20세기 최대의 인권유린 가해자였던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런 반성을 통해 침략전쟁의 군홧발로 짓밟은 수많은 여성들에게 겸허하고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조속히 실행하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본군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애도 성명서 내용 전문이다.

[애도 성명]

할머니들의 숭고한 뜻, 우리들이 이어 나가겠습니다.

1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이 영면에 드셨다. 아직 일본의 사죄와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두 분을 떠나보내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특히 김복동 할머니는 거리에서, 미디어를 통해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제대로 된 배상을 요구하며 인권´평화 활동가로서 치열하게 활동을 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마다 거리로 나가 학생들을 만나고, 시민들을 만나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해 왔다. 일본에서 오는 활동가들을 향해서도 힘내라고 격려하며,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향해서 전쟁이 없고, 다시는 성폭력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무력분쟁 중에 만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화 나비가 되어 평화운동을 이끌어 왔다. 이러한 할머니의 활동은 국제사회에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국제여론을 이끌어냈다.

콩고와 우간다 등 세계 무력분쟁지역의 성폭력 생존자들은 김복동님을 향해 "당신은 우리의 영웅, 우리의 마마, 우리의 희망"이라며 메시지를 보내왔었다.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의 운동이 전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하나로 결속시키고, 더 강한 목소리로, 더 넓게 확산시켜간 것이다. 국경을 넘어서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초국적인 연대는 이 세상을 평화로 만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을 막는 데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큰 대들보를 잃은 지금, 그 분들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더욱 커졌다. 할머니들이 당했던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문제를 바로잡아 나가는 일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이다.

28일 두 분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스물세 분 남았다. 남은 분들의 숫자가 말해주듯이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처럼 해결되는 바 없이 한 없는 세월만 보내고 있을 수 없다.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받아 그분들의 고통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있는 힘껏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우리 정부는 12∙28 한일 합의를 조속히 폐기하고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문제의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어 해결해 나가갈 것을 촉구한다.

일본 정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역사왜곡과 부정의 파렴치한 작태를 멈추고, 20세기 최대의 인권유린 가해자였던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런 반성을 통해 침략전쟁의 군홧발로 짓밟은 수많은 여성들에게 겸허하고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조속히 실행하라!

2019. 2.1

일본군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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