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48회 정기연주회「부산시향의 브루크너」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인 정치용이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브루크너의 가장 유명한 곡인 ‘교향곡 제7번’을 웅장한 관현악의 진수를 연주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봉을 잡은 정치용 지휘자는 뛰어난 바톤 테크닉과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통찰력과 깊이 있는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품격 높은 음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치용 지휘자는 서울음대 작곡과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한 그는 라이프치히 방송 교향악단, 뮌헨 심포니, 프라하 방송교향악단, 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는 물론, 작곡가 윤이상의 국내 초연을 가장 많이 한 지휘자로 인천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고, 2018년 1월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부임,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연주할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은 부산시향이 2013년 4월 ‘교향곡 제9번’ 이후 6년 만에 마련하는 브루크너의 작품이자, 처음 연주하는 곡으로 정치용 지휘자와의 호흡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교향곡 제7번’은 브루크너에게 진정한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준 의미 있는 작품으로, 그의 교향곡들 가운데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의 현악기와 서정적 목관악기의 연주, 그리고 금관악기의 절제된 음색은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뚜렷한 악상의 발전과 심오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바그너를 우상시했던 브루크너가 바그너의 부음을 듣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했다고 하는 2악장, 아다지오는 20분가량의 초유의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전 악장 가운데 제일 유명한 이 작품은 1시간 10분 동안 인터미션 없이 연주 될 예정이고 긴 연주시간에도 불구하고, 바그너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대담한 화성과 조 바꿈, 장대한 관현악적 규모, 특히 관악기들의 힘찬 음향을 통해 브루크너 노년의 원숙미와 깊은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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