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우리 시민들이 손잡고 가겠습니다.”
[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영결식에 참석한 고인의 동료들과 조문객들은 생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며, 9일 새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사촌동생과 이준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이 먼저 고인의 영정 앞에 절을 올렸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조사를 낭독하며 "고 김용균 동지의 삶과 죽음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동지의 희생이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라는 악순환을 끊는 출발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상주를 맡은 고인의 아버지 김해기 씨는 그 모습을 묵묵히 뒤에서 지켜봤고, 어머니 김미숙 씨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어 다른 장례위원회 관계자들도 차례로 절했다. 장례 행렬은 서울로 올라와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갖고 이날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 민주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고 김용균 씨 장례 7일부터 사흘간 치러져"
- 광화문에 모인 시민.. 백기완 촛불로 탄생한 정권 "김용균 비참한 죽음, 촛불 저항에 부딪힌다"
- 광화문 노제·영결식 62일 만에 떠나는 故 김용균…..."비정규직 없는 세상으로"
- [NF포토] 광화문광장 김용균노제부터 한전…시민들의 분노 “적폐판사 탄핵, 공수처 설치”까지
- '故김용균’ 60여일만에 장례, 6월말 진상조사 결과 발표하기로
- 故 김용균 49재…“스무네살 비정규직 노동자, 설 전에 장례라도 치렀으면”
- '위험의 외주화 방지' 김용균법, 30여년 만에 산안법 공포…2020년 시행
- 정치, 모든 국민이 나서야 합니다
손우진 기자
shson455@naver.com
SNS 기사보내기
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