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개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야 할 문의장을 문대통령과 '갈라치기' 함으로써 개혁의 동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것"
'일부언론은 왜 문희상 의장의 발언을 사실과 다르게 보도할까'
'일부언론은 왜 문재인대통령과 문희상국회의장을 갈라치기하는가'
“문희상 국회의장 관련 보도 중 발언의 내용을 왜곡하거나, 심지어 기사의 내용과 다른 제목을 쓰는 경우까지 있는데, 이는 의도적 편집이며 앞으로는 모든 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다.”
박수현 실장은 인터뷰 내내 차분했지만, 문희상 의장의 국회 개혁과 언론의 의도적 편집 보도에 대해서는 톤을 높이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의장으로서 언론을 통해 많은 말씀을 드리게 되는데요ᆢ 같은 내용을 들은 언론이 왜 언론사에 따라 정반대의 기사 제목을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19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청와대 대변인까지 대변인만 6차례를 역임한 제가 기사의 주목도를 높이려는 언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 기사내용과 정반대의 제목을 뽑아서야 되겠습니까?
국민께 호되게 질타를 받고 지지자들조차 비판적으로 돌아서는 피해를 보는 것은 정치인의 숙명으로 치고 인내한다 하더라도, 국회의장이라는 중요한 위치를 생각할 때 자칫 국가와 정국운영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일 아닙니까? .”
문희상의장이 마치 문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불만이 있어 발목을 잡으려하듯 비추려는 의도라면 유감을 떠나 이는 사실에 기반한 내용도 아니기에 문제가 크다는것이 박수현실장의 지적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요청하자 박 실장은 몇가지에 대해 당시의 상황 설명을 해가며 하나하나 지적했다.
◆심지어는 제목 따로! 기사 따로!
“문희상 의장의 인터뷰 보도 중 기사 본문과 제목이 다른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있었고, 이때마다 국민들께 많은 항의를 받았습니다. 비서실장인 저에게는 문자폭탄이 쏟아진 경우도 있었구요.
예를 들면, 문의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전광석화처럼 적폐청산을 포함한 개혁작업을 잘해왔고 국민들도 높은 지지를 보내줬다'며 '하지만 집권 2년차로 접어들면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정부가 먹고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줄 수 있는지에 주목할 것'이라며 집권 2년차에는 민생경제가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의 보도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이 언론이 기사 내용은 그대로 써놓고 제목을 ‘문희상, 국민 적폐청산 피로감ᆢ’ 이라고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기사 제목만 보면 국민이 적폐청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문의장이 말한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 의장은 집권 1년차에 적폐청산을 포함한 개혁작업을 전광석화처럼 잘해왔으니 집권 2년차의 과제로 민생경제를 말한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반론 아닙니까?
그런데 기사제목만 보면 문의장이 마치 국민의 피로감을 단정적으로 말했거나, 이제 적폐청산은 그만하자거나, 심지어는 적폐청산의 소명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으로 읽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국회에서 개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야 할 문희상 국회의장을
문재인 대통령과 '갈라치기' 함으로써 개혁의 동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의도적 시도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설사 그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결과는 그렇게 나타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기사가 날 때마다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는데 국회의장도 사람인데 힘이 빠지지 않겠어요?”
◆주목도 높은 기사 제목을 위해 발언의 핵심 내용을 아예 삭제하기도
“또 한번은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재민 기재부 사무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문의장은 '공익제보는 존중돼야 하지만 그것(신 전 사무관의 폭로)이 공익적이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기재부와) 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경제부총리의 말이 맞다고 본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당시 경제부총리의 언급이 어떤 의미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문희상 의장 답변의 핵심은 경제부총리의 입장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이 문의장 답변의 핵심인 '경제부총리의 말이 맞다고 본다'는 부분을 아예 기사에서 뺏을 뿐 아니라, 제목도 ‘문희상, 신재민 고발은 오바’ 라고 뽑았는데, 이는 이런 제목을 쓰기 위해 핵심 내용을 일부러 삭제한 의도적 편집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때 다른 언론의 기사 제목은 '문희상, 신재민 폭로가 공익적이냐는 것은 회의적'이라는 기조였습니다. 왜 유독 이 언론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인터뷰 내용을 듣고도 다른 언론과 정반대로 썼을까요?
비서실장인 제가 대변인을 통해 항의하자 기사 내용은 보강해 수정했는데 제목은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기사 따로, 제목 따로가 되어 버렸는데 이건 모순 아닙니까?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과장된 제목'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또 한번은 문희상 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혼자 밥을 드시냐'고 물었다는 기사와 함께 제목을 '혼밥하슈?'라고 쓴 경우가 있었습니다.
세상에 누가 대통령께 그렇게 오만불손하게 질문할 수가 있겠습니까? 국민께서 제목만 보면 얼마나 무례한 국회의장으로 보겠습니까?
이때도 참 많은 비판과 질타를 받아야 했습니다. 의장비서실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항의전화 뿐 아니라, 기사 댓글을 보면 마치 문의장이 패륜적 정치인인 것처럼 도배되다시피 하였습니다.
실제 발언으로 혼밥하슈는 없었다고 박실장은 설명했다.
"벌써부터 밖에서는 대통령이 혼자 밥을 드신다는 말을 만들어 퍼뜨리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렇지 않으시지만) 이런 말은 나오기 시작하면 금방 퍼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항간에 떠도는 프레임을 차단할 필요)의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언론편집인협회 신년 기자간담회때 질문이 나와서 직접 설명하신 바가 있습니다.
평생을 품격을 지키려고 노력해 온 정치인의 삶이 과장된 기사제목 하나로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희상 혼밥하슈 기사를 찾아보면 혼밥하슈의 제목을 쓴 기사가 5편 정도 나오며 뉴스를 그대로 자막과 함께 읽어주는 유트브가 나오는데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가 해서 확인해보니 문대통령과 대화하는 장면의 영상이 아닌 사진과 자막으로 '혼밥하슈~' 기사 내용을 그대로 올려놓은 것이다.
문희상의장이 문대통령에게 조언의 의미의 발언이라고 해설을 달아놓았기는 했으나 국회의장의 말하는 태도를 먼저 (혼밥하슈로) 지적하는 댓글과 반응들은 격한 감정으로 번졌으며 심지어 기사내용도 제목처럼 혼밥하슈로 실제 발언한것처럼 기정사실화 했다는건 심각한 사실 왜곡이기에 지적안할 수가 없다는게 박실장의 설명이다.
◆언론은 사실보도만, 판단은 국민의 몫이어야
그러면서 박실장은 “사실에 입각한 보도는 언론의 생명입니다. 물론 비판과 감시가 언론의 소명이긴하나 정치인에 대한 칭찬이든 비판이든 국민의 몫으로 남겨야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경우 인내를 하고 넘어갔지만 이제부터는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치와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도 국민 몫, 지키는 것도 국민 몫
그는 또 “국민들께도 감히 부탁이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읽어 보면 기사 제목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기사 제목만 보고 비판부터 하는 것은 깨어 있는 시민의 자세가 아닐 것입니다. 시민의 힘으로 오히려 그런 일부 언론을 바로 잡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