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사립유치원 148곳이 폐원을 추진 중이며 서울 동작구 A유치원은 지난달 말 학부모들에게 유치원 문을 닫겠다고 알렸다.

‘사립유치원 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폐원을 선언했다가 이들 유치원 원아의 98%가량은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록을 끝낸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했지만, 적지 않은 재원생들이 떠나고 신규 원아모집도 제대로 되지 않아 폐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에도 사립유치원 한 곳이 놀이학교로 전환했고, 교육부가 지난 1일 기준으로 폐원을 추진 중인 유치원 119곳을 조사한 결과 유아 4천398명 중 4천337명(98.6%)이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폐원대란’이 올해도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54명만 다른 곳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였고, 7명은 이사나 해외 이주 예정이라고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폐원 추진 의사를 밝힌 유치원들은 대부분 유아 자연 감소 등으로 인해 충원율이 낮아 폐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시스템”이라면서 “(에듀파인 도입이 의무화되면) 사립유치원 존속이 불가능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유아 전원 계획이 완료된 유치원만 폐원 인가를 내주고, 미배치 유아 학부모들에게는 인근 공·사립 유치원 잔여 정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가 오는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의 대형 사립유치원(581곳, 전체 사립유치원의 14.2%)에 ‘에듀파인’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하자 이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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