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15일 오후는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세 당권 주자들이 다시 TV에서 지지자들에게 정책으로 호소 할 예정이며 전날 조대원 후보가 김진태 당대표 후보를 연호하는 당원들에게 "김진태를 데리고 당을 나가 달라"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14일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는 후보들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진 가운데 합동연설회에서는 3인의 당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 8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인 등 모두 15인의 후보자들이 정견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을 맞잡고 함박웃음을 짓는 것도 잠시,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최근 '5.18망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김진태 당대표 후보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가 참석해 ‘5·18 망언’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이를 오히려 전당대회 선거운동의 ‘호재’로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극우 지지층의 표심을 얻겠다며 다른 후보들도 ‘5·18 망언’에 동조하는 '막말성' 발언이 나오기도 해 빈축을 샀다.

이런 가운데 한 최고위원 후보는우경화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며, 조대원 후보가 정견발표 도중 "김진태를 데리고 우리당을 나가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견발표에 나선 조 후보는 "참으로 답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뉴스를 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지율은 2% 올라가고 우리당 지지율은 3.2%빠졌다. 누구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을 외치라고 하는데, 국민들 다 보고 있는데, 후보자 이름만 외친다"며 "여기 앉아있는 기자들도 혀를 끌끌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한선교 전당대회 의장이 "누구누구 후보가 아닌, '한국당'을 같이 외쳐보자"고 제안했는데도 당원들이 각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해 한 의장이 난감해 했던 장면을 지적한 것.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저는 속으로 뭐라고 생각했는 줄 아느냐, '그래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당을 나가달라'고 생각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환호가 뒤섞였다. 조 후보는 끝으로 "저 조대원은 국민들이 볼 때 '아 그래도 저 당에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 한 명은 있구나'하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자식들에게도 자랑스럽게 한국당 당원이라고 떳떳하게 말 살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5·18 망언과 이른바 '박심 논쟁'으로 가뜩이나 뒤숭숭한 한국당은, 인사말에 나선 김병준 위원장이 거센 야유를 받는 등 위태로운 민낯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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