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강소기업이란 어떤 기업인가?

규모에 있어 중소기업이지만 이익을 내는 성장을 계속하고 재무구조가 견실하여 탄탄하면 강소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세상에 잘 알려진 척도를 가지고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강소기업을 찾는다면 주식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 기업을 공개, 이른바 상장기업군에 든 기업은 강소기업이다. 그런데 기업의 단기성과라는 게 상당히 가변적이어서 그것만 가지고 기업의 강소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건 적합지 않다.

또한 상장기업이라고 해서 변함없이 강소기업이라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상장회사의 무려 3분의 1이 번 영업이익 가지고 그 해의 영업외비용(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적자경영을 하고 있어 퇴출위험성을 안고 있다.
하면 요즈음 들어 부쩍 자주 인용하는 강소기업이란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그냥 작지만 탄탄한 기업이라고 정의하기엔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 왜냐하면 강소기업이라 불릴 만큼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게 흔하지도 쉽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소기업이라는 호칭을 붙임에 손색이 없는 「휴비츠」라는 한 벤처기업의 예를 들면 정의하기가 어렵지 않다.

첫째, 그 기업은 창업 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성장이 얼마나 빠르고 규모가 컸던가는 중요치 않다. 성장엔진이 멈추지 않고 비전가도를 달렸고 여전히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건 목표경영이 잘 이뤄져 왔다는 의미이며 제품개발이나 생산성 향상이 지속돼 시장을 개척해 넓히는 마케팅이 계획대로 이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성장한다.’는 명제는 기업에 있어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야만 기업이나 종업원 가정에 삶의 질서가 서고 평화가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 기업의 매출은 주로 해외시장에서 달성되므로 그 제품경쟁력이 매우 강하다. 가히 세계적 강소기업이라 할 만한 것이다.

둘째, 그 기업은 창업 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순이익을 내고 있다.
아무리 매년 성장을 계속해도 해마다 이익을 그것도 당기순이익으로 내지 못하면 그 기업은 결코 좋은 기업이라 할 수가 없다. 아무리 빼어난 풍광을 자랑해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아무리 매출이 해마다 증가해 규모가 커지더라도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속은 보잘것없는 굴퉁이가 아니라 겉(성장)과 속(이익)이 잘 여문 청둥호박 같아야 강소기업인 것이다.

이익이 계속 쌓여야 투자 자본으로 유보도 가능하고 매년 임금을 인상해 주고 복리후생비용을 늘릴 수 있어 종업원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종업원만족경영을 원만하게 지속할 수 있다. 이익이란 쌀독에 인심 나게 만드는 차원을 넘어 기업에 평화를 안정시킨다.

셋째, 그 기업은 창업자의 기업철학에 따라 이익이 나는 해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profit sharing'을 계속하고 있다.
저런 종업원에게 이익을 배분한다는 것은 청년 기업한테는 결코 쉽지도 흔하지도 않은 철학이다. 저렇게 사원을 한 가족처럼 여기고 기업을 사원 모두의 것으로 여기는 철학이란 훌륭한 경영자의 덕목으로 기업발전에 매우 희망적이고 효과적인 미덕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저 기업의 사원은 주인정신이 투철하고 목표의식과 자긍심이 강하며 이직률이 아주 낮다.

저런 특징들 말고도 강소기업이랄 수 있는 강점들이 많다. 그러나 저 세 가지 장점만으로도 저 기업이 강소기업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저 세 가지 장점을 갖추지 못한 기업더러 강소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이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