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 후 계속 나가게 하는 힘은 습관이다

▲ 이인권 뉴스프리존 논설위원장

달리기에서 5개의 신기록을 갖고 있는 미국의 올림픽 운동선수인 짐 라이언(Jim Ryun)은 “출발하게 만드는 힘이 동기라면, 계속 나아가게 하는 힘은 습관이다”고 했다. 습관이란 의식하지 않아도 반복해서 행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 영어전문학원에 나간다고 치자. 그것이 싫지 않고 오히려 기다려지고 즐겁게 생각된다면, 아니 왜 진작 영어를 배우려 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까지 든다면, 그것은 이미 성공이 담보된 것이다. 그것은 영어 닦기가 습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징표다.

무슨 분야가 되었던 영어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를 모두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그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래서 영어가 하고 싶어지는 동기를 갖도록 하는 계기로서 영어전문학원에 문을 두드리는 것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다.

영어를 시작하면서 부닥치는 궁금증이나 의문점은 학원 선생님이나 주위에 영어를 잘 하는 분들에게 거리낌을 갖지 말고 여쭈어보라. 그 분들은 자신의 개인 멘토가 될 수 있다. 물어보지도 않는데 누가 속속들이 자기 마음을 헤아려 먼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고 얘기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모르는 것에 대하여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공허한 교만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탈무드』에서는 질문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경멸하며, 아는 척 하는 것을 제일 싫어했다. 아무리 하찮은 질문이라도 의문이 있으면 말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제 영어를 배워나가는 사람이나, 아니면 설사 영어를 좀 한다 하더라도 배우는 데에는 끝이 없는 법이다. 따라서 영어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또 새로운 영어 표현을 계속 파헤쳐 나가려 한다면 이는 성공을 향한 올바른 자세다.

○ 머뭇거림은 내일을 가로막는 장벽이다

일단 영어를 시작하여 일정 단계를 무리 없이 잘 지나게 되면 영어에 슬슬 재미가 느껴진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찾아서 하게 되는 취미가 되고 그것은 습관이 된다. 그런 만큼 영어전문학원에 등록하는 것은 영어를 닦아 나가는 긴 여정에서 단지 출발점일 뿐이다.

마라톤 경기를 보면 출발선에서 동시에 수백 명 수천 명이 동시에 스타트 한다. 하지만 반환점이나 골인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끝까지 달려 완주라는 쾌감을 맛보는 사람도 있다. 결국 마라톤은 지구력과 인내의 싸움이다. 영어 배우는 것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똑 같다.

영어전문학원이 컴퓨터가 지식 정보를 척척 입력시켜주듯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영어 닦기는 스스로 하는 노력이며 자발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아날로그 게임과 같다. 처음에 영어 배우는 과업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시작할지 막연할 때 영어전문학원은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이 충분히 된다.

영어전문학원에 대해서는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의 손을 잡아주어 넘어지지 않게 도움을 주는 그 정도만의 기대를 갖는 것이 좋다. 물론 그것은 영어 걸음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다. 이제 영어를 배워보겠다는 결심이 섰으면 한 시라도 늦추지 말고 일단 소중한 돈을 투자하여 학원으로 달려가라.

역시『탈무드』에는 세상에서 너무 지나치게 쓰면 안 되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했다. 그것은 빵의 이스트와 소금, 그리고 ‘머뭇거림’이다. 머뭇거리거나 주춤대지 말자. 주저함은 기회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무엇인가를 이룩하려면 시작부터 해야 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가 아니던가? 우리가 머뭇거릴 수는 있지만 시간은 우리를 위해 머뭇거려주지 않는다. 영어를 배우는데 “내일부터”라는 말을 하지 말자. ‘내일’이라는 단어는 인간이 어떤 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의 외교적 수사다. ‘때때로 내일은 일주일 중에서 가장 바쁜 날이다’라는 스페인 속담도 있다.

영국 시인 에드워드 영(Edward Young)은 ‘내일은 게으른 사람들이 일하는 날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새롭게 해보겠다고 하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저명 연주자인 지미 라이온스(Jimmy Lyons)는 ‘내일은 일 년 중에서 게으른 사람이 끌리는 유일한 날이다’라고 했다.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리고 주춤거리지 마라. 영어를 닦는다는 것이 요원한 길처럼 보이고 난망해 보이지만 도전해보자.

○ 영어 배우기 전략에서 ‘3I’와 ‘3S’의 차이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 거쳐야 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설명해 볼 수 있다.

- 1단계 Intend : 영어에 관심을 가져 배우려는 의도를 갖는다.

- 2단계 Initiate : 영어에 의지가 강해 영어 배우기를 시작한다.

- 3단계 Internalize : 영어가 취미가 되어 영어 배우기를 즐긴다.

영어에 관한한 대부분 사람들은 1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게 마련이다. 다들 영어를 하긴 해야겠는데 엄두가 나지 않아 그저 현재의식 속에서 생각만 하고 있는 경우다. 아마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변화하는 사회문화체계를 따라가려는 일반인이나 무한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1단계는 모두 해당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나아가 2단계가 되면, 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과정이 된다. 이 단계에 돌입하는 사람은 일단 영어 배우기의 50%는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의지나 결심이 강하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겠다는 동기를 충분히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영어를 하겠다는 현재의식에서 실행을 통해 잠재의식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들어가 있게 된다. 여기에서 실행의 방법으로 영어전문학원에 등록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향타가 될 수 있다.

3단계는 이제 영어 배우기가 취미처럼 되어 생활 습관이자 체질이 되어버린 수준이다. 이 단계에서는 누가 하지 말라 해도 영어가 즐겁고 재미있는 일거리가 되게 되어있다. 그러면 하루라도 영어를 접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영어를 닦는 것이 일상의 생활습관이 되어 떨치지 못하는 버릇이 된, 즉 체화(internalization)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영어에 숙달하는 것은 100% 본궤도에 진입한 것이라고 얘기할 만하다. 단지 영어의 사용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영어를 배우는 데 1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태반이라 했지만, 그 부류에 드는 사람들의 3S 공통점이 있다. 말하자면,

- Set 단계 : 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을 한다.

- Start 단계 : 영어를 배우는 것을 일단 시작을 한다

- Study 단계 : 영어를 공부로만 생각하다 그만 둔다.

○ 영어 닦기는 ‘체화’냐 ‘공부’냐 그게 문제다

앞서 말했지만 영어 배우는 것을 공부로 접근하게 되면 분명 하다가 쉽게 권태감이 생기고 싫증을 느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3I에서 세 번째 단계인 영어 배우기가 체질화되면 영어는 취미가 되고 도락이 된다. 물론 영어를 시작했을 때는 대부분 공부로 시작했겠지만 일정한 단계에 들어서서 취미로 발전하지 않으면 영어를 정복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하는 것을 즐기지 않으면 참다운 성공을 이룰 수가 없다” 카네기(Dale Carnegie)의 말이다. 결국 영어를 잘 하느냐 못하느냐는 3I의 ‘체화’(internalize) 단계까지 다다랐는지, 아니면 3S의 ‘공부’(study)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를 보면 판가름 할 수 있다. 영어를 잘 하려면 진정으로 영어를 즐겨야 한다. 그래야 영어의 프로페셔널이 될 수 있다. 남과 2% 다르게 영어에 열정을 쏟으면 그것이 나비효과를 내어 평범한 인생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영어 배우기는 인생에서 분명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 즉 '이루어 질 일은 이루어진다'(What will be, will be)는 낙관과 희망의 진리를 체험케 한다. 지금 영어를 배운다 해서 다가올 미래를 지금 당장 눈으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춰 승리하는 것이 실현되게끔 되어 있기에 그것은 이루어 진 것이나 다름없음을 확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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