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란 국가경제의 가장 요긴한 에너지 원(源)의 개발이다작년 세밑에 우연히 통계청이 발표한 창업실적관련 통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창업이 법인기업과 개인기업 합해서 거의 1백만 개에 달했는데 생존율을 보면, 열의 셋이 겨우 5년을 버틴다. 창업이란 국가경제의 가장 요긴한 에너지 원(源)의 개발이다.열의 여섯은 놀랍게도 1년 안에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창업성공률은 겨우 5%, 95%가 실패한 셈이다.우리나라 창업의 특징이 열의 아홉이 1인 개인기업 형태에다 월간 매출이 4백만 원에 불과, 아주 영세한 규모인데 생존율마저
세상에 병든 기업이 부지기수고, 기업이 않는 병이 여러 가지인 데도 병든 기업을 치료하고 기업의 건강관리를 진단하고 도와줄 종합병원이 없다는 게 의문이고 아쉽다.세상엔 기업관련 연구소나 기업진단 전문 업체, 교육훈련기관이 많다. 그러나 병든 기업의 건강을 진단하고 치료해 주며 건강 상담을 통해 예방 차원에서 관리해 주는 기업병원은 없다. 대학에 종합병원이 있고, 의과대학에선 의사를 비롯한 의료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지만, 기업의 병 치료나 전문 ‘기업 의사 E-Doctor’를 양성하는 데는 없다.병든 기업을 말할 때 ‘경영부실’이라
예부터 임금은 백성의 언로를 열고 민의와 민원을 듣기 위해 신문고를 설치했나하면 상소문을 올리게 했다. 지금도 같은 맥리(脈理)로 국민은 정부나 국회에 청원(서)을 하고 각종 매체들은 소통과 고발을 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이 필주문(筆誅文 잘못을 글로서 책망함)은 현대판 상소문이나 같아서 잘못된 국정수행을 바로 잡도록 간(諫)하는 게 목적이다.◉ 공룡 같은 국민연금이 기업의 생사까지 좌우하는 게 과연 옳은가.지금 국민연금기금은 막강하면서 그 운영이 서툴러 기금을 날렸는지 정부가 연금충당용으로 진 빚이 944억 원에 달한다.가입
창업은 꿈에 부푼 시작에 비해 비극적 종말을 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것은 마치 승전보를 전하고 죽은 페이디피데스의 비극적 최후와 같다.천신天神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 휘하에는 마라토스라는 용맹한 장수가 있었다. 숙적 페르시아와의 전쟁 때 그는 좀처럼 결판이 나지 않는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한 신탁에 따라 제물이 되고자 자결했고, 그 희생 덕분으로 그의 조국 아테네는 승전했다.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토스 장군의 숭고한 죽음을 기려 명명한 ‘마라토스의 땅’ 마라톤으로부터 아테네 성까지 백여 리를 달려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그 곳 시
하다못해 구멍가게를 개업해도 돼지머리를 올린 고사 상을 차려 놓고 정성스럽게 빈다. 그야말로 가진 것 모두를 걸고 벌이는 창업은 성공을 도와 줄 젖어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벤처 창업은 여니 일반 창업과 달라서, 그 과정이 분명하게 나뉘고, 과정마다 어떤 일을 해내고, 그렇게 하는데 얼마나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며, 어떤 위험부담이 뒤따를 지를 판단해야 된다. 그 성공적 추진 프로세스가 매우 과학적이어서 돼지머리가 결코 행운의 상징일 수 없는 것이다. 주먹구구식으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대단한 열정으로 땀을 많이 흘린다고 성공확률이
전에 우리는 심한 벤처 열병을 앓은 적이 있다. 그때 굴뚝산업은 사양화 될 것이고 벤처산업만이 살 길이라 했다. 과연 벤처는 신동 효자산업인 것인가.우리가 벤처 열병을 호되게 앓고 났을 때 불과 이태 동안에 거덜 난 벤처 창업자의 주검이 수만에 달했다. 흑사병이나 콜레라 같은 전염병에 수많은 목숨을 잃은 대 참사에 버금가는 비극이었다. 대체 벤처란 하나의 새로운 사업모델인가, 아니면 새롭게 포장된 사업방식일 뿐인가. 진정 벤처는 자본주의가 낳은 최고의 걸작 품으로 21세기를 리드할 가장 이상적이고 강력한 사업모델인가, 아니면 시장의
호사다마, 창업성공의 성으로 가는 길에는 험난하고 때로는 목숨을 앗아갈지도 모를 함정이 여기저기에 패여 있다.어릴 적 강가에서 모래성을 쌓고도 대견해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하물며 한 기업을 창업한다는 게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는 새삼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모래성을 완성시킨 성취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애써 쌓아 만든 모래성이 일순간에 무너질 때 그 허망함이 안타까워 발을 구르고는 했다.창업은 결코 몇 번이고 다시 할 수 있는 ‘모래성 쌓기’가 아니다.운명을 걸고 승부를 겨루는 건곤일척으로 인생을 거는 모험적인 도전이다.
창업이 사업을 일으켜 성공시키는 대사이니 결코 만만할 리 없다. 최소한 힘든 세 고비를 지혜롭게 넘겨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창업에는 성공 아니면 실패가 있을 뿐 중간이란 게 없다. 창업은 절대로 실패를 전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패한 창업이 성공한 그것보다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로 창업이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때문에 창업에 성공하려면 리스크를 최소화함은 물론 최대한 경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그러고도 반드시 세 고비를 지혜롭게 넘기기 않으면 안 된다.그 첫 고비는 ‘제품의 개발’이다.그건 새로운 가치를 지닌 경쟁력이 우수한 새
창업은 결코 실패를 전제하지 않는다. 한 번의 실패만으로도 창업자가 거덜 나는 건 물론 그의 후원자한테도 커다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히게 되기 때문이다.창업은 불확실한 미래(시장)에 대한 모험(투자)이다.그 모험은 콜럼버스의 항해 같은 것이다. 포르투갈 왕이 거절한 신대륙탐험 제의를 스페인 여왕이 그것도 이태리 출신 외국인인 그에게 맡긴 것은 황금이 넘쳐나는 미지세계의 발견이라는 꿈 때문이었다. 동기가 어떠했던 그 당시 그러한 모험은 문자 그대로 혁명적인 모험사업 투자였다.네 차례에 걸친 항해에 들인 자금은 거금이었으며, 역경에
벤처비즈니스 바다로 모험항해를 하려는 창업자들이 도중에 난파당하지 않고 성공의 항구까지 무사히 가려면 반드시 갖추고 지켜야할 것들이 있다.벤처항해에 나서기 전에 반드시 갖춰야할 것들 중에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어떠한 난관에도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과 의지’다.성공의 시장 자체가 불확실한 미래의 한 장이므로, 벤처라는 배를 띄워 항해할 비즈니스 바다란 단순히 알 수 없는 세계라는 차원을 넘어 거기에 어떤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를 두려운 세계다. 여간한 신념과 의지로 무장하지 않고서는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그것을
미래 기업가를 꿈꾸는 창업자는 임신한 여인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희망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이다.창업은 일종의 기적을 일구려는 도전이다. 피그말리온의 창조에의 도전이 그러했고, 빌 게이츠가 19세에 미미한 나비 날개 짓으로 시작한 창업에의 도전이 20년 후 세계 제일 갑부라는 성공의 폭풍으로 결실된 게 그러했다.피그말리온(Pygmalion)은 고대 희랍의 전설에 등장하는 키프로스의 왕이다.그는 조각의 명인으로 이상적인 배우자를 찾으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막강한 왕의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 왕비를 간택하려 하지 않고 오래
‘기업의 별’이라는 경영자는 누구나 선망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그들의 말로가 얼마나 허무한가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다.경영자의 일생을 매미의 그것에 비유하는 것은 그 허무한 마감 때문일 것이다.긴긴 애벌레시절을 천신만고로 견디고 자라 날개를 달았어도 매미는 겨우 한 여름을 살고 죽는다. 아무리 온 여름을 노래하며 살았어도 그 일생의 마감은 지극히 짧고 허무할 뿐이다.경영자 중에는 매미와 같은 일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기업엔 ‘영원한 해병’ 같은 경영자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 신분의 보장은 철저하게 쓸모와 업적에 의해 좌우된다. 통
지금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모든 분야, 특히 기업에서 전문화되고 프로정신이 투철한 일꾼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프로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감동적인 즐거움을 준다.프로란 승부나 경쟁에서 승자 또는 일인자가 되어 명성과 부를 거머쥐려는 사람을 말하는가? 프로는 시쳇말로 ‘도사道士’다. 도사란 어떤 일이나 분야에 도가 트일 정도로 능숙한 사람이다. 기술에 있어서는 장인匠人이고, 예술에 있어서는 마스터며, 정치에 있어서는 정치가이고, 기업에선 엑스퍼트다.그러나, 프로정신은 장인정신이나 대가다움이나 기업가정신과 정치가다움과 뭔가 다른 특징
별이라고 다 같은 별이 아니다. 태양처럼 빛나는 붙박이별이 있는가 하면 사라질 때만 잠시 빛나는 별똥별도 있다. 기업의 별인 임원도 그러하다.외환위기가 닥쳐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을 때 부실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해임한 임원들은 상당수에 달했다. 하도 많은 별들이 졸지에 떨어졌기에 그들의 신음소리가 도처에 진동했다. 어떤 재벌에선 해직은 물론 수십 명씩 형사고발을 당해 영광스러웠던 과거가 졸지에 허망한 불행으로 변했다. 역시 별이란 하늘이라는 있어야할 자리에서 빛날 때 별이지 떨어지면 별똥에 불과한 것이다.기업
도랑물을 마시고 한뎃잠을 자며 수 없이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어도 로마제국의 장수들이 언제나 자부심을 가지고 기꺼이 전장으로 달려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개선행진에 쏟아졌던 .군중의 박수 때문이었다.내가 초임 이사라는 샛별을 달았던 70년대만 해도 지금처럼 CEO가 존경 받는 지도자로 각광을 받고, 대기업의 중역이 수십억 원대의 연봉을 받지 못하였다. 그때 그들을 매혹시킨 유인誘因은 성취욕이나 명예, 자부심 같은 것이었다. 지금은 기업이 하도 많고 천차만별이라서인지 모르나 지금보다는 그때가 중역이라는 별이 훨씬 더 멋지고 빛나 보였든
창업자야말로 자기가 소유한 모든 것을 창업에 투자하므로 매사 현명한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런데도 불합리한 선택을 하는 관행은 여전하다.창업은 불확실한 미래에 성공을 겨냥하여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과 역량과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 비즈니스게임이므로 매사 성공 가능성을 경제적이고도 지혜롭게 저울질해서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투자한 자본은 창업에 소요되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하여 개발비나 창업비로 소진되거나, 자본수익으로 돌아올 때까지 자산이라는 모양의 회임懷妊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자본이 자본수익이던 영업수익이던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진퇴 문제에 어떠한 소신을 가지고 있는가는 기업한테 매우 중요하다. 그것에 따라 그는 기업에 훌륭한 기업가로서 공헌할 수도 있고, 한낱 고급 월급쟁이에 불과할 수도 있다.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사장은 떳떳하다. 몇 차례 연임한 후 적당한 나이에 물러난다면 더없이 행복하다. 장수한 후 선종(善終)하듯 퇴직한다면 남다르게 복 받은 것이다.연임에 실패해 물러나면 대개 조기 퇴직이기 쉬우므로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불행이다. 더구나 임기 중에 해임 당하는 경우는 갑자기 사형 선고를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불명예고 불행이
기업정책에 관한 한 정부의 시각은 이상하리만큼 초점을 빗나가기 예사다. 거기다 귀까지 막히고 쇠고집이어서 마땅히 들어야할 쓴 소리를 경청하려 하지 않는다.강의시간에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해 학생들로부터 이러저러한 질문을 받았다.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터에 기업이 저지른 잘못이나 기업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논외로 하고 정부가 편 정책만을 비판할 경우, 문제를 이렇게 지적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그런 평가는 몇 가지 기준에 입각한다.하나는, 경영학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므로 다름 아닌 기업학으로서 어디까지나 그 궁극적인 목적이
한 때 우리나라는 몇몇 대기업들이 부실경영의 깊고 깊은 수렁에 빠져 국가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 적이 있었다. 그 원인이 부도덕한 경영자의 부정한 경영 때문이라고 했다. 부실규모가 커서 존립을 위한 수습이 어려운 지경이라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구조조정을 포함한 일대경영혁신을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경영혁신이란 자칫 게을리 하면 저렇게 기업을 병들고 망하게 만드는 것이다.세계에서 기업경영을 가장 잘 한다는 일본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세계 굴지의 일본 대기업들이 망조가 들어 난리를 피운 때가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도요타자동
유능한 장사 수완은 훌륭한 인격을 소유한 상인정신에서 우러나와야 힘 있고 오래 간다. 부정직하고 불성실한 장삿속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마케팅이란 아주 어렵고도 재미난 드라마다.‘극劇’이 호랑이와 돼지의 불가능한 싸움을 사실화하는 것처럼, 마케팅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판매사원으로 하여금 유령 같은 미지의 존재인 소비자들을 구매 고객으로 실체화해서 상품을 팔게 하는 극적이고도 고도의 사업수단이다.판매가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것은 그 성공을 위해 모든 희망과 자본을 투자해 그야말로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