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문학을 공부하며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떠한 것에 대한 표현의 갈망이 컸다. 그러면서 존재의 이유라는 근본적인 고민도 함께 시작했다. 그 물음에 대한 결론은 창작을 통한 표현이었다. 그래서 안정적이던 생활을 떠나 작가의 길로 나아갔고 현재도 마음 속 내재된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한국, 프랑스, 벨기에 3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이수경 작가의 개인전 ‘Vibration of silence’가 7월 8일까지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직감과 우연, 상반된 행위의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공간은 자유의지가 확장될 수 있는 장((場)으로 승화되고 있다. 동양화의 비어있음(空)의 맥락이다. 서구 현대미술에선 올어버페인팅(잭슨 폴록)과 다시점조합(세잔)으로 드러났다. 김근중 작가의 화폭은 이런 동서양미술사를 꿰뚫어 요리한 진수성찬 같다. 7월 4일까지 금산갤러리에서 열리는 김근중 작가의 개인전 ‘Natural Being’은 이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다.작가는 80년대 후반 포스트모던적 경향의 실험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프레스코방식의 한국화를 시작으로 채색이 강조된 모란을 거쳐 단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지역작가들의 서울전시 기회 확대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금보성아트센터가 대구미협회원들의 초대전을 23~30일 연다. 대구미협 회원 72명이 참석하는 전시회다. 대구미협은 향후 서울전시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강상택 강외구 강인순 강정주 고수영 곽계연 권미향 금나라 금동효 김경숙 김동휘 김명숙 김민수 김선영 김외란 김유경 김유정 김윤종 김현주 김환란 김희경 김희라 남혜경 노애경 노태웅 도원숙 문옥자 민선식 박강미 박경희 박남연 박두봉 박미향 박성희 박소정 박인주 박정빈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 늦은 밤 새벽녘까지 깨어있는 일상을 반복한다. 유령처럼 희미하게. 어둠을 밝히는 불빛들과 바람의 온도, 작은 소리들과 미세한 떨림. 고요한 시간에만 비로소 존재를 드러내는 모양들. 살갗에 닿은 감각들은 마음 속 깊숙하게 가라앉은 정서들을 들추어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불안감과 무겁고 어두운 밤의 질감 사이를 오가는 시선은 늘 비슷한 자리에서 위태롭게 서성인다. 그 시선의 끝에서 간신히 만난 뾰족한 노랑. 막막한 회색들. 곧 울것 같은 분홍의 색들은 겹겹의 얼룩이 되어 다시 나에게 말을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국내 첫 한국고미술페어 (KOREA ANTIQUES FAIR, KOAF)가 22~25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 한국고미술협회(회장 양의숙)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국 500여 고미술 갤러리들이 서화(書畵), 고가구, 도자기, 공예품 등 2,500여점의 고미술품을 내 놓는다.특히 젊은 세대를 위해 공간전문가가 고미술을 현대적 생활공간에 연출해 보는 자리도 마련된다.양의숙 회장은 “고미술품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옛 선인들의 수준 높은 미감과 삶의 지혜가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음력 5월 5일(약력 6월 22일)은 3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절이다. 단오 무렵이면 여름이 시작되어 날씨가 한창 무더워졌기 때문에 변변한 냉방시설이 없던 우리 선조들은 나름의 생활 속 지혜로 더위를 물리치는 법을 개발했다. 그 중에 시원한 부채를 만들고, 그것을 군주가 군신들에게 또는 친구나 지인에게 나눠주는 따뜻한 풍습이 생겨났다.우림화랑(대표 임명석)이 15일~28일 단오절을 기념해 우리 공예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전통 부채와 근현대 미술가가 재해석한 부채 1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바람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삶이 그댈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푸시킨의 시구처럼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여전히 삶은 계속된다. ‘왜’라는 물음으로 스스로 반문하지만 쉽게 찾지 못하는 대답은 스스로 무언가 결정을 내리며 일상을 되찾는다. 황혜신 작가의 개인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16~27일 서울 삼청동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 작가의 인물조각은 현실적인 것이 반영돼 어렵지 않다. 리얼함 속에 감추어진 내면은 눈동자에 그대로 투영된다. 이전의 작업들이 거친 세상 속에서 아이들이 안타깝게 살아가는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수묵전통을 가진 한국작가들은 물성에 예민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먹과 물,모필을 다루면서 물성에 대한 감성을 키웠다. 이것이 한국미술,한국작가들의 경쟁력 포인트다.한원미술관에서 15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물, 길통의 Traces of Water’전은 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제목은 ’물이 흐른 길‘ 또는 ‘물성의 흔적’을 의미한다. 종이에 물길이 스미는 것. 대상을 구현하는 선 위에 먹과 채색 안료가 얹히면 여기에 종이의 흡수와 번짐의 원리가 작용한다.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은 삼보문화재단(삼보모터스(주))과 함께 지역 예술인 육성을 위한 삼보미술상을 제정하고 제1회 삼보미술상 수상자를 7월 31일까지 공모한다.공모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은 65세 이상의 원로작가 1명과 예술성이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큰 만 40세 이하 청년작가 2명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시상금 1000만원과 익년도에 대구문화예술회관 내 기념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삼보미술상은 지난 2월 삼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예술의 길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붙들고 나아가야 하는 고독한 길이다. 그러기에 외로움을 나눌수 있는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이 더욱 필요한지도 모른다. 끝을 알 수 없는 먼길은 때론 절망하게 하고 좌절하게 만든다. 그 때 곁에서 같은 길을 가는 동지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서로를 격려하고 부추기며 대구화단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동문 그룹인 ‘다부이즘’은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끈다.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다부이즘’ (회장 '장기영)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근대화, 산업화의 국가 재건 시대에 청년작가 중심의 전위적 실험미술을 다룬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이 7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기획한 전시다. 2018년부터 시작된 두 기관의 공동 연구가 실현된 결과물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강수정 학예연구관과 구겐하임미술관 안휘경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가 작가 인터뷰,작품 실사,연구자들과 협력을 통해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전시에 이어 9월 1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내년 2월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 “표면, 엄밀히 말해 그림 평면은 학창시절부터 제게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처음에는 앞에 놓인 캔버스를 마주하는 것이 두렵겠지만, 자신을 훈련하면서 캔버스와 대화하는 법, 다시 말해 심장 박동을 통해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할 수 있게 되면, 자신감이 붙게 됩니다.“한국 추상 회화의 거장 정상화의 ‘무한한 숨결’전이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전시는 1970년대 이후 전개된 작가의 독창적 그리드 작업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근작까지 40여 점이 대거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사람이 죽었을 때 그 혼을 소리쳐 부르는 일을 초혼(招魂)이라 한다. 죽은 사람이 생시에 입던 윗옷을 갖고 지붕에 올라서거나 마당에 서서 북쪽을 향하여 이름을 세 번 부른다. 29일까지 가나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갖는 안정숙 작가의 작품제목들이 김소월 시인의 시 ‘초혼’의 구절들로 이름 붙여졌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사랑하던 그 사람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찰나의 순간이 영원이 되는 경우가 있다. 종교적으론 깨달음이 될 수 있고 삶에선 통찰일 수 있다. 창작의 길을 가는 이들도 매한가지다. 앞이 보이지 않고 허우적거릴 때 문뜩 다가오는 것이 있다. 먼저 간 이들의 길을 되짚어 보기도 하면서 새 길을 모색하지만 그럴수록 수렁에 빠져들고 종잡을 수가 없다고 판단될 즈음 탈출구처럼 찾아 온다. 끝이 보이지 않은 작업에 대한 갈등과 고민이 깊던 시기 김경한 작가도 고향 울산 앞바다에서 그런 순간을 맞았다.“부딪히는 파도 소리만이 세상을 감싸고 있던 깊은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공간의 모호함을 천척하는 안지혜 작가의 개인전 ‘Out of ’가 24~30일 갤러리 그림손에서 개최된다.“나의 조형언어는 선에서부터 시작한다. 선적 구조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간결한 건축 도면이나 명료하고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다이어그램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은 지방 소도시에서 서울로 오게 되면서 느낀 도시 경험에서 출발했다. 화면에서 주로 보여지는 사각형의 공간은 도시의 공간, 거대 건물의 이미지에서 비롯되었는데, 나에겐 파악되지 않는 불안과 긴장을 유발하는 공간이다. 현대적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제주도로 내려가서 작업중인 박진홍 작가의 ‘자화상’전이 30일까지 갤러리 담에서 열린다. 작가가 지금까지 천착해온 주제는 자화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의 자화상과는 달리 얼굴이외에도 제주도의 일몰과 바람으로 흩날리는 사람의 모습을 나이프로 거칠고 속도감 있게 그리고, 때로는 긁어 내기도 하여 작가의 격정적인 감정을 풀어내고 있다.작가는 1997년 대학 졸업후 줄곧 자화상에 천착해 왔을까. “명쾌하게 풀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과 나를 비롯한 사람들의 삶에 관한 생각. 그 심상을 표현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내가 요즘 그리는 것은, 아끼고 사랑했지만 지금 내 곁에 없는 것, 있다고 믿지만 볼 수 없는 것, 아름답고 찬란하지만 곧 사라지는 것들이다. 부재하거나 부재할 대상을 상기하면서 펼쳐지는 기억과 현실의 감각, 그리고 우리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서 느낄 수 있는 장을 붓질과 물감의 흔적을 통해 수사학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회화 작품에 기대하는 비의적, 압축적인 무게감을 덜고 변주와 반복(순환)의 기쁨과 자유 또한 누리고자 하였다. 화가란 결국 순환하는 삶의 수레바퀴 속에서 작지만 다른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 “대지,우주,생명을 가장 극적으로 표상할 수 있는 것이 ‘모성’이라고 생각합니다.”23일까지 갤러리 인사1010(대표 김수진)에서 전시를 여는 양순열 작가는 유기적 형태의 단순화와 변형을 통해 모성을 드러내는데 작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헨리 무어가 주도하고 한국의 1세대 여성조각가 윤영자도 따랐던 생명주의 조각을 떠올리게 해준다.전시장 이곳저곳에 오뚝이 어머니가 있다. 어떤 이는 그 앞에서 엉엉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식의 모든 것을 받아 주셨지만,이제는 이 세상에 안계신 어머니가 생각났다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국내 최대 조형물견본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조형아트서울 2023’이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엔 국내 85개 갤러리, 해외 11개 갤러리(7개국)가 참여해 800여명 작가의 작품 3,500 여 점을 선보인다. 조각, 유리, 미디어아트, 설치, 회화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대형 조형물을 전시장 안에 설치해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포토존 작품으로 꿈을 지키려는 수호자, 동반자로써 곰을 표현하는 양태근 작가의 대형 조각작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발행하는 문화예술 매거진 와나(WANA)가 창간 1주년을 맞았다.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지향하며 창간호 ‘공예 와 나’,2호 ‘몸 와 나’, 3호 ‘글 와 나’를 그간 발간했다.제4호 ‘밥 와 나’에서는 ‘밥’을 테마로 ‘우리 삶 속의 밥’ 으로 상을 차렸다. 객원 편집장은 셰프이자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약 중인 노영희가 맡았다.‘밥 와 나’는 밥과 관련된 몇가지 질문에서 출발한다. 밥이 맛있다는 것을 요즘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꼭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