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9일 치르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3일 네거티브 전쟁이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과거 어느 대선에서나 예외 없이 폭로·비방전이 있었지만, 유독 이번 대선에서는 더 심하다는 평가가 많다.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릴 정도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를 비롯,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신상 문제상 불안 요인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진보와 보수 양단의 정치 유튜브 채널들이 인화력 높은 폭로성 주장을 쏟아내며 양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먹잇감을 제공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최근 불거
안중근 의사의 손자 항렬 유족 중 마지막으로 생존했던 황은주 여사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93세.안중근의사숭모회는 13일 "안중근 의사의 손자녀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외손녀 황 여사가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자녀와 미국에서 체류했던 황 여사는 2015년 국내로 돌아와 안중근의사숭모회 도움으로 경기 수원 국립보훈원에 거주했왔다. 올 봄부터는 고령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서울 보훈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황 여사는 어린 시절 부모가 안 의사의 딸과 사위라는 이유로 일제의 감시를 받게 되자 부모와 생이별하고 상하이에서 외할머니(안 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바깥에서 응원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경선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반면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최재형 전 감사원장·박진 의원·하태경 의원 등 다른 경선 후보들은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함께 자리했다.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Q 출범식 기획 의도는A 당의 청년들을 중심으로 선대
앉자마자 '뼈있는' 신경전…尹, 여의도서 5시간 달려 李 방문李, 순천 얘기 나오자 "아픈 추억"…기습 입당 '패싱' 상기시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울산 울주로 내려가 사실상 당무를 중단하고 전국을 순회 중인 이준석 대표와 전격 만찬 회동했다.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글을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 부산, 순천, 여수, 제주, 울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윤 후보의 '패싱'을 성토한 지 나흘 만이다.이날 저녁 7시 25분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시작된 만찬은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5천명에 근접했다.위중증 환자 수는 사흘 연속 700명을 넘으면서 또 최다치를 기록했다.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명이 전날 추가로 확인돼 감염자가 6명으로 늘어나는 등 방역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천944명 늘어 누적 46만2천555명이라고 밝혔다.역대 최다 기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지병을 앓아온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그는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시신은 곧 연대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한편,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전 전 대통령도 세상을 떠났다.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
4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구속됐다.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또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것이 법원 판단이다.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이미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본부장을 비롯해 핵심 인물 3명이 구속됐다. 그동안 수사 의지와 능력을 의심받던 검찰로서는 한숨도 돌리면서 윗선 개입과 로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는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배임과 뇌물 제공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4일 구속된 데는 그간 여러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난 사실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와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각각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대장동 개발에 참여하며 돈독한 사업 파트너로서 지내다가 비용 분담 문제 등으로 틀어진 두 사람이 수사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고, 법원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배임 혐의로 추가기소하면서 이른바 '대장동 패밀리'의 공모 관계를 적시했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유 전 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추가기소하면서 배임액을 최소 651억원+α라고 산정했다.이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자체 추산(1천793억원)은 물론 당초 산정한 최소 1천163억원보다도 크게 줄어든 금액이다.검찰은 지난달 21일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서울시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과거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사업들에 본격적으로 손을 댔다.서울시는 오 시장이 '잘못된 관행', '비정상'이라고 질타한 민간 위탁·보조금 사업의 내년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 사업비가 크게 줄어 타격을 입게 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44조748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발표했다.오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예산안에 담긴 시정 철학에 관해 "'서울시 바로세우기'로 명명된, 흐트러진 재정을 좀 더 정교하게 '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오늘의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노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장인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오늘 우리는 그 누구도 역사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준엄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총리는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북방외교, 남북관계 전기마련, 토지공개념 도입 등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을 언급하면서도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노제(路祭)는 고인의 유언대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30일 오전 9시 정각 고인을 실은 8인승 링컨 리무진이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했다. 운구차는 약 8.8㎞를 달려 연희동 자택까지 도착했다.오전 9시 18분 고인의 대형 영정사진을 담은 차량과 함께 국화꽃을 두른 운구차가 연희동 자택 골목 어귀에 등장했다.노 전 대통령의 맏손주인 노재헌 변호사의 아들 장호씨가 영정 사진을 들고 운구차에서 내렸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 변호사를 비롯한 유족들도 차량에서 내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손 검사 체포영장이 이미 기각된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승부수를 띄우며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가려던 공수처는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법원의 판정을 받아든 채 전열을 다시 가다듬어야 하는 실정이다.수사의 최종 목표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건 연루 여부를 밝히기 위해 손 검사의 신병을 확보하고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공수처의 수사는 신속한 의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최근 대법원에서 검찰 공소권 남용이 인정된 사건의 담당 검사들을 탄핵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변 통일위원회는 26일 성명을 내 "피해자를 보복 기소한 검사들에 대해 국회가 탄핵 절차를 진행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아울러 "검찰 조직의 사사로운 보복 감정으로 진행된 수사와 재판으로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는 조작 실체가 드러난 뒤에도 다시 수년 동안 수사와 재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또 "공수처는 이 사건의 과정에서 직권남용 권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대검 전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을 고리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뻔뻔하게 넘어가기엔 문제가 너무 크다"며 "민주 정부 아래 기생하면서 독버섯처럼 자란 윤석열 대검의 남은 싹을 모두 잘라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맹공했다.그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고발장에 언급된 유튜브 채널을 사건 당시 모니터링했다는 진술을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도 거론, "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2주년 기념식이 26일 거행된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안중근의사숭모회(이하 숭모회) 주관으로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황기철 보훈처장,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이 참석한다.또 안 의사 외증손자인 이명철 씨도 자리한다. 그는 행사 중 '의거의 이유'를 낭독할 예정이다.숭모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념식이 축소됨에 따라 행사를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로 진행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는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올해 1월 출범한 공수처가 사건 관련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소환 조사 없이 곧바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손 전 정책관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 등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소환이 늦어지면서 공수처로서도 더는 조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대선 정국에서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사건 중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두고는 사건의 '키맨'들이 속속 조사를 받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구속 여부가 26일 결정된다.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손 검사를 출석시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판단한다.손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던 지난해 4월 전후로 부하 검사 등에게 여권 인사와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 등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는다.김 의원이 이 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임기 8개월여를 남기고 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재명호 경기도정 3년'과 향후 도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지사의 중도 사퇴는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자의 사퇴 시한(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보다 한 달여 이른 것이다.공직선거법상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이면 선거위원회 결정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을 수 있다.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으면 남은 8개월여 민선 7기 경기도정은 내년 6월 지방선거로 7월에 새 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권한 대행을 맡아 운영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3일 경쟁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온갖 구설수와 비리로 대선 본선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고, 설령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홍 의원은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경선 결선 투표에 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윤 전 총장에 대해 "본인, 부인, 장모 등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 후보로는 정권교체의 호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비리 쌍둥이' 대선으로 몰아가 국민들께 비리의혹 후보 선택을 강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