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릴라극장

혜화동 게릴라극장에서 연희단거리패의 안톤 체홉 원작, 김태훈 번역, 이윤택 연출의 <벚꽃동산>을 관람했다.

번역을 한 김태훈(1966~) 세종대영화예술학과 교수는 1985.02 서울 서라벌 고등학교 졸업하고 1992.02 DongGuk Univ. Depart of Theatre & Cinema 졸업, 1996.06 Russian, Sepkin Theatrical Institute, MFA(연기법실기석사), 1999.02 Russia Academy of Theatre Arts GITIS, 공연예술학박사(Ph.D), 국제 <연기교육(화술과 움직임)> 교수 자격증 취득(러시아 문화성 발급)한 배우 겸 연출가다.

출연작으로는 <에쿠우스(다이사트)2015> <가을 반딧불이(슈헤이)2015> <2015 서울연극제 -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대학생 영웅)2015>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바냐)2014> <우리는 영원한 챔피온 2014> <고곤의 선물(에드워드)2014> <에쿠우스(다이사트)2014>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주연: 정철)2013> <14인 체홉(주연 모노드라마)2013> <미운남자(주연:남편)2013> <죄와벌(라스콜리니코프)2012> <인형의 가(주연: 미술가)2012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벚꽃동산(가예프)2012> <시라노(주연 백작)2012 한팩 코미디 페스티벌 공식참가작> <갈매기(도른)2011> <마담 위드 더 독(주연: 가리프)2011> <휘가로의 결혼(주연: 남작)2010> <촐라체(주연 정우진)2009> <특별한 식탁(주연 하이든)2009> <바냐아저씨(주연: 바냐)2009> 카마 킨가스의 <갈매기(뜨리고린) 2007, LG 아트홀> <코펜하겐(주연: 하이젠베르그)2008> <수인의 몸이야기(주연: 남편)2009> <오레스테스(2007)> <폭풍의 언덕(2007)> <컴플렉스 리어(2006)> <호랑가시나무 숲의 기억(2008)> <밤이 깊었네(2010)>,<진흙(2007)>, <핫하우스(2006)> <오델로&이야고(2005)> 외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연출 작품은 한러교류문화예술의 밤 행사 - ‘어머니의 품에서 예술을 꿈꾸다’ 총연출, 국립해오름극장, 2008.9, 한국연극 100년 재발견 시리즈 <이수일과 심순애>,2013 아르코 소극장, 서울 국제 공연예술제 참가작 음악극 <에코> 2011, 대학로 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공동제작 <서울, 나마스테>, 남산드라마센터, 2010, 창작예찬 세 번째 <고요한 아침의 호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2010, 대학로 예술극장 프리오픈 기념공연 <안녕모스크바>, 2009, 서울시극단 <2006 오이디푸스 더 맨> 세종문화회관, 2006, LG아트센터의 차이콥스키 오페라 <이올란타>, 2007 하이 서울페스티벌 조직위 자문위원, 2001 안톤체홉 코메디페스티벌 예술감독(국립극장 공동주최), 2002 세익스피어러브페스티벌 예술감독(국립극장 공동 주최), 2000 수원 화성 <성> 국제연극제 자문위원, 1997,1998,1999 거창국제 연극제 집행위원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사진제공/게릴라극장

수상경력은 2004년, 제 25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수상 <안녕 모스크바>, 2008년 <시사저널>선정 차세대 영웅 300인, 연극부분 2위, 2009년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수상 <갈매기, 중독된 사랑>,  2012년 제33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 <인형의 가>,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예술극장, 유고자파드 극장 연기부분 공로상, 2014년 제15회 김동훈 연극상 수상, 2015년 제34회 영희 연극상 수상, 2015년 시사투데이 선정 신한국인 대상 (문화예술분야)을 수상했다.

이윤택(李潤澤, 1952~)은 1971년 부산경남고등학교 졸업하고, 1972년 서울 연극학교 수료, 1979년 한국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 졸업한 시인이자 극작가, 연극, 뮤지컬 연출가이다. 그는 연극작업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시, 평론, 시나리오, TV드라마, 신문 칼럼을 쓰는 문학가이면서 뮤지컬, 무용, 축제극, 이벤트 연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전방위 예술가이다. ‘문화게릴라’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1986년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하고 부산의 가마골소극장을 거점으로 연극 활동을 시작하여 극작, 연출, 연기훈련, 무대미술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1990년대 한국 실험연극의 기수로 등장했다. 1979. 7. ~ 1986. 1. [부산일보] 편집부 기자 1994. 4. 1. ~ 1996. 8. 31.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겸임 조교수), 1997. 3. 1. ~ 1997. 8. 31. 한국예술종합학교 - 연극원 초빙극작실습 1 (시간강사), 1997. 9. 1. ~ 1998. 2. 28. 연극원 희곡쓰기 2 겸임제객원교수(시간제객원교수), 1998. 9. 1. ~ 1999. 2. 28. 연극원 초빙극작실습 2 겸임제객원교수(시간제객원교수), 2000. 3. 1. ~ 2001. 2. 28. 동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초빙교수, 2001. 3. 1. ~ 2001. 8. 14. 동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부교수, 2001. 9. 1. ~ 2006. 2.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 조교수, 2004. 1. 1. ~ 2005.12.31. 국립극단 예술감독, 2006. 9. 1. ~ 2007. 8. 31. 영산대학교 연기연출과 초빙교수, 2006. 2. ~ 2007. 2.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대학원 출강, 2007. 9. ~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부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다.

해외공연 및 연수 1990. 7. [오구-죽음의 형식] <제2회 동경국제연극제 참가>/9 [산씻김] <일본 알리스 소극장 페스티벌 참가>, 1991. 6. [오구-죽음의 형식] <독일 에센 연극제 참가>/ 9 [사혼] <일본 알리스 페스티벌 참가>, 1992. 3. [길 떠나는 가족] <미국 라마마 극장 초청공연><로스엔젤레스 포스터 극장 초청공연>, 1992. 8. [문예진흥원 해외연수 연출가로 선정. 일본 유학]/ 9 [세월이 좋다] <한일합동공연-일본 알리스 극장 공연><오사카 니이까타 초청공연>, 1993. 9. [바보각시] <일본 알리스 페스티벌 참가>, 1993. 12. [세월이 좋다] <일본 아사히 TV홀 공연><뉴욕 캄포극장 초청공연>, 1996. [햄릿] <러시아 아스테이지 대륙연극제 참가>, 1998. 5. [햄릿][오구-죽음의 형식]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초청공연>/6 [문제적인간-연산] <프랑스청 희곡발표 세미나참가>, 1999. 5. [베를린 연극제 연기워크샵 지도]/6 [어머니] <러시아 타강카 극장 공연>/7 [햄릿] <일본 5개 도시 순회 공연>, 2000. 5. [햄릿] <일본 토가 페스티발>/10 [햄릿]<일본 전국종단 공연>, 2002. 11. [시골선비 조남명] <베세토 연극제 참가>, 2003. 5. [베를린 연극제 연기워크샵 지도], 2005. 5. [베를린 연극제 연기워크샵 지도], 2005. 9. [제비] <베를린 세계 문화의집><베를린 아시아 태평양 주간 참가>, 2005. 6. [국립극단 떼도적] <만하임 쉴러페스티벌>, 2007. 5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일본 시즈오카 공연예술페스티벌>공연, 2007. 1. [연희단거리패 - 류의 노래] <스모기타자와 스즈나리 극장 공연>(이윤택, 이윤주 공동연출), 2008. 5. [신주쿠 양산박 - 류의 노래] <일본 동경 기노쿠니아 홀 신주쿠 양산박 제38회 공연>(이윤택 연출),ㅡ2008. 6. [왕의 우인 - 공길] <중국 상해 오리엔탈 아트센터 오페라홀 공연>, 2008. 7. [로빈손과 크르소] <일본 Shizuoka, 정강 예술극장 공연>,


사진제공/게릴라극장

연출작으로는 <어머니> <갈매기> <코마치후덴> <문제적 인간 연산> <오구> <궁리> <바냐아저씨> <벚꽃동산> 외 백 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현재 밀양 연극 촌 촌장이다.

<벚꽃동산(러시아어: Вишнёвый сад)>은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재배하던 벚나무 동산을 지칭하고 백과사전에도 등재된 명소다. 후에 이 벚꽃동산을 구입한 농노의 아들인 자본가에 의해서 베어진다. 4막으로 구성되고, 1막은 농노의 아들이지만 자본가로 성장한 로파힌과 하녀 두나샤가 라네프스카야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는 걸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오라버니 가예프와 누이 라네프스카야, 그리고 그녀의 딸 아냐가 귀향하면서 귀족가문의 영지 벚꽃동산이 소개가 되지만, 제정 러시아의 붕궤와 공화정의 태동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귀족의 모습이 체홉의 눈을 통해 감성적으로 그려진다. 귀족가문의 영지인 별장과 벚꽃동산이 부채로 인한 경매로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주인공의 심정이 그려지면서 1막은 끝이 난다.

2막에서는 주인공 가족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등장하고, 2막에서는 영주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별장지가 팔려나갈 이 시점에 라네프스카야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금화를 주고 마는데, 어려운 상황에도 영지를 지켜온 그녀의 큰 딸 바랴로서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농노출신 부호 로파힌을 좋아하는 바랴, 라네프스카야도 두 사람이 맺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러나고, 막내딸 아냐가 이 고장의 만년 대학생 페차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장면에서 2막은 마무리된다.

3막에서는 집안에 파티가 열려 음악과 분주한 분위기로 극이 시작된다. 라네프스까야의 오빠인 가예프는 별장 경매장에 로파힌과 함께 떠나 소식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라네프스카야는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린다. 그러다가 별장지가 팔렸다는 소식이 들려, 집안이 떠들썩해 진다. 가예프와 로파힌이 등장하고 가예프는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사진제공/게릴라극장

로파힌은 차근차근 경매장의 상황을 설명한다. 그러고 결국 자신이 벚꽃 동산을 샀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토한다. 그런 상황에서 각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이 서로 달라, 묘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리고 모두 홀을 떠난 이 자리에 라네프스카야만 남아 울고 있다. 막내딸 아냐가 다가와 엄마를 위로하며 애써 밝은 미래를 얘기하는 장면에서 3막은 마무리된다.

4막에서는 라네프스카야의 가족들과 하인들이 모두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라네프스카야와 가예프 남매는 저택을 바라보며 미련을 보리지 못하고 차마 발길을 옮기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다독인다. 라네프스카야는 둘째 바랴가 로파힌과 맺어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로파힌과 바랴는 맺어지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마지막 장면은 현관문에 못질을 하고 모두 떠난 영지 저택 안쪽에서 늙은 하인 피르스가 걸어 나와 문을 열어보려 애쓰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체념한 듯 조용히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듯싶은 모습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무대는 배경에서부터 객석을 향해 경사진 원형의 무대를 월대처럼 설치하고, 그 좌우에 문틀 형태의 조형물을 세워놓았다. 경사 끝부분에 탁자를 배치하고, 그 위에 술병과 술잔을 올려놓았다. 중간에 의자도 보이고, 하수 쪽에는 소파를 배치했다. 장면변화에 따라 소파가 이동 배치되고, 원형무대 아래에 내려놓기도 한다.

경사진 월대 형태의 무대에서 출연자들이 춤을 추며 미끄러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것이 마치 연출된 것처럼 보이고, 의상이나 소품, 그리고 음악이 고풍을 띄워 이채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연극은 도입에서부터 대단원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사전달과 감정전달로 수준급 공연임을 감지하게 되고, 감상과 관람이 병행된 느낌의 공연이다.

박일규, 김소희, 이승헌, 윤정섭, 홍민수, 오동식, 조승희, 이동준, 박인화, 김영학, 서혜주, 권수민, 이혜선, 노심동, 김유엽, 주민준 등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이 제대로 드러나고, 대사전달이 완벽에 가까워 150분의 공연이 짧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무대 김경수, 조명 조인곤, 안무 박일규, 음악감독 최우정, 작곡 신유진, 의상 이윤정, 무대제작 월산 프로젝트, 무대감독 감한솔, 사진 김용주. 홍보디자인 황유진 허가예, 조명오퍼 이현지, 음향오퍼 오혜민, 진행 표영주 강보름 등 기술진의 기량과 열정이 드러나, 연희단거리패 30주년 기념공연, 안톤 체홉 작, 김태훈 역, 이윤택 연출의 <벚꽃동산>을 연출가와 출연자의 기량이 제대로 드러난 명작 연극으로 탄생시켰다./뉴스프리존=박정기 문화공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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