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와 성남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기억문화제

“진짜 안다는 건 나와 타인의 연결을 이해하는 것이고, 

연결에 대한 책임을 같이 지는 것이다.”(<심야인권식당>, 류은숙 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촛불문화연대 회원들과 문화예술인, 각 지역의 시민단체와 4ㆍ16연대, 4ㆍ16재단 등이 연대하여 세월호 참사에서 아직까지 밝히지 못한 진실에 대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목소리를 함께 내기 위해 4월 13일 목포신항, 4월 14일 성남 야탑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마련했다.

이번 시민추모문화제는 최근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와 조작에 대한 실체를 밝혀내고, 확실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수사는 멈추지 않도록 기억하고 행동하는 다짐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기획되었다. 우리가 약속하고 행동해야 할 ‘기억과 다짐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 이번 자리는 촛불문화연대 소속으로 3년 간 세월호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연극배우들과 뮤지션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문화제를 풍성하게 만든다.

'기억과 약속' 포스터 /(제공=촛불문화연대)

이틀간 이어지는 시민추모문화제 첫날은 13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목포신항에서 목포중고 청소년연합회의 청소년 공연, 촛불문화연대의 색소폰 연주, 극발전소301과 극단 인연의 단막극 ‘개나리 꽃 필 무렵’, 싱어송라이터 황명하의 노래공연이 이어지는 ‘기억문화제’에 이어 마임이스트 류성국의 마임, 세월호의 아픔을 꾸준히 전달해 온 양승희의 편지글 낭독과 팽목 관련 상황 전달, 한봉철 목사와 가족협의회의 발언, 국도1호선밴드의 노래공연, 전남 세월호대책특별위원회 김영미의 편지글 낭독, 4ㆍ16연대의 발언 등이 이어지는 ‘다짐대회’, 퍼모머 한영애, 음악인 김상유, 극단 아띠의 ‘기억행동’으로 마무리된다. 이 외에도 문화제에는 기억의 바람개비 만들기, 세월호 리본ㆍ젤캔들ㆍ우드열쇠고리ㆍ배지ㆍ리본 만들기, 기억의 솟대에 추모의 글을 적어 리본달기와 세월호 기록전시 사진전 등 여러 체험과 부대행사가 함께 할 예정이다.

'4월의 약속' 포스터 /(제공=촛불문화연대)

둘째 날 4ㆍ16다짐콘서트는 14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8시30분까지 성남야탑광장에서 황명하, 레드로우, 머스탱샐리와 이안, 송희태, 밴드죠의 ‘릴레이콘서트’, 극발전소301과 극단 인연의 단막극 ‘개나리 꽃 필 무렵’(이틀 연속으로 공연), 사단법인 성남민예총 예술인들과 게스트 워킹에프터유가 함께 하는 추모식 및 추모문화제로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긴다. 둘째날에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체험과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박성미 저 <선한분노>에서 “재산과 지위를 잃는 것보다 어이없는 명령의 하수인이 되는 걸 더 불행으로 여길 때, (세상은) 바뀐다.”고 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동조는 어떤 상황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제한하거나 왜곡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책임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검증에서 나온 것처럼 우리 사회는 개개인의 의식이 깨어야만 바뀔 수 있다. 중현 저 <길고양이의 법문>에서도 “시스템은 그대로 놔두고 조직의 장만 바뀐다고 해서 조직의 장이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분위기가 바뀌지 않은 채 집권세력만 교체된다고 개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사회에 깊은 관심과 주인의식을 가질 때, 사회는 비로소 스스로 변하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지울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이들을 함께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도록 많은 이들이 이번 시민추모문화제에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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