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코엔 OECD 분석실장

[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며 빈센트 코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분석실장은 9일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기 이전에 2.5%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으나 이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빈센트 코엔 OECD 국가분석실장은 2020년, 추가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국제기구 관계자의 전망이 나왔다. 코엔 실장은 이날 한국개발연구원이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주최한 '소득 3만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상존하고 있어 한국이 올해에서 내년에 걸쳐 잠재성장률까지 경제가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향조정 이유에 대해선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하락 추세에 따라 현재 2%중후반대인 것으로 추정되며,"한국은 반도체산업의 주기에 매우 크게 노출돼 있다"며 "전체 수출의 20%가 반도체와 관련돼 있다. 최근 몇 달간 한국의 수출이 둔화한 것도 반도체 사이클의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전망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서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이렇게 되면 공공재정과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OECD가 지난 3월 내놓은 올해와 내년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6%이다.

또, 그는 기업 투자 부진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고 법인세와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에 타격을 주는 정책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최저임금을 2년간 29% 올린 것은 우리경제의 높은 대중국 수출 의조도를 지적한 뒤, "중국의 수요가 2년간 2%포인트(p) 떨어지게 된다면 교역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한국의 경우 많은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주요 산유국 상황에도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코엔 실장은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소득 3만 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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