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금일, 6월의 화창한 첫날 서울광장에서 우리 사회에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서울퀴어퍼레이드’가 개최되었다. 지난 행사보다 한 달 여 정도 빠르게 시작한 덕분에 무더위에 힘들었던 지난 퍼레이드와 달리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뜨거운 열기 속에도 편안하게 행사를 참여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17일 국가인원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이 위원회 발족 이후 최초로 ‘국제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혐오와 차별을 넘어, 저마다의 빛깔로 마주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식성명을 내기도 하였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국가인권위원장 성명 - 혐오와 차별을 넘어, 저마다의 빛깔로 마주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 (IDAHOBIT :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Transphobia)입니다. 이 날은 1990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날을 기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오늘날 130여 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과거 동성애 혐오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로 이 날을 기념하고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등 주요 국제기구들 또한 성소수자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성소수자에 대한 오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의 역사를 반성하고 되새기는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성소수자는 여전히 혐오와 낙인, 차별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2016년 인권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 10명 중 9명이 혐오표현을 경험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11월 3일 유엔 자유권위원회 또한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태도를 우려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폭력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바 있습니다.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또한 그 자체로 존중받고 평등과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권위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반대의 날을 맞이하여 이 점을 다시 확인하며, 앞으로도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2019. 5. 17.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최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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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퀴어문화축제 위원회 추산 약 15만 명(광장 참여 8만 명, 퍼레이드 참여 7만여 명)의 많은 성소수자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앨라이(ALLY)들이 함께 당당하게 누릴 권리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함께 내었다.
(* 모든 사진은 촬영, 개재에 있어 당사자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앨라이’란, 넓은 의미에서는 사회 속의 차별을 관심 있게 찾아보고, 그 차별을 없애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로 종교, 인종, 정체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데 함께 하고 있다. 차별받는 당사자를 응원하는 앨라이의 노력과 목소리, 활동은 좀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앨라이가 되어 다양성이 존중되고, 차이가 빛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기를 소망한다.(‘비온뒤무지개재단’ 홈페이지 발췌)
20회를 맞는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기념강연회’와 ‘한국퀴어영화제’를 이어가며 6월 9일까지 무지개 물결은 계속해 당당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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