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예인 마포연극협회 회장

혜화동 동숭무대 소극장<화수회관 지하>에서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마포연극협회(회장 윤예인) 극단 연극배우의 최송림 작, 박중신 연출, 한나 예술감독의 <늦둥이>를 관람했다.

최송림 작가는 경향신문, 서울신문신 춘문예로 데뷔하고, 통일연극시리즈로 <도라산 아리랑><조통수(祖國統一喇叭手)><에케호모(ECCE HOMO- 이 사람을 보라)><버들피리>를 발표공연하고, 사회 고발 극으로 <열대야> <레디고 인생> <신의 아들> <딘별을 찾아서> <마구간> <아침놀 저녁비> <마지막 외출> 등을 발표공연했다. 또 생명 환경극으로 <지상에서의 마지막 사랑> <낫씽(96)> <하카리> 역사극 <우리들의 광시곡(노르마)> <이비야> <난리굿> 뮤지컬 <능소전> <세모시 옥색치마> <의좋은 형제전> <낙타를 위한 레퀴엠> 그리고 연극 <갯바람> <천사의 날개> <늦둥이> <명동블루스> <콜라병> <돈><술꾼> <간사지> (문화예술위원회 창작 활성화 사전지원 작) <고마나루>, 청소년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의 장기공연과 <13월> <황혼의 블루스> <꽃비> 등이 공연되었다.

현재 한국희곡작가 협회 회원, 한국연극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통일문화재단 이사, 북경기신문 논설위원, 공무원문예대전 심사위원, 경기도연극제 심사위원, 충남 무대공연작품 지원 사업 평가위원이다.

<늦둥이>는 1998년 의정부 극단 한네(대표 최병화) 초연 이후 한국연극배우협회를 비롯하여 광명, 분당 등등 여러 극단에서 무대에 올린 화제작이다. 우리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끼리 똘똘 뭉쳐 슬기롭게 잘 극복해내면 그 또한 늦둥이를 낳듯 소중한 보물이라는 내용의 가족극이다.

무대는 한 집의 거실이다. 정면에 장식장이 있어 축음기 술병 그 외의 장식품이 놓여있다. 그 앞으로 긴 안락의자가 놓이고, 정면 좌우가 등퇴장 로다. 가장은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는 설정이고, 부인은 태산 같은 걱정으로 늘 상 찌푸린 얼굴 모습이다. 거기에 노모는 치매가 심해 그 증세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데다가, 철모르는 여교생인 딸항상 방글거리며 이 집의 밝은 빛을 던진다.

여식의 고모와 고모친구들은 한창 나이인데다가 때만 되면 이 집으로 모여들어 부산을 떨고, 제각기 예쁜 모습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끌지만, 내실보다는 외모에 치중하는 여성들이라는 느낌이다. 이집 형편에 아랑곳하지 않는 고모와 그녀의 친구들, 동성애를 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 치매노인의 병증의 악화, 이런 속에서 부인의 심적 고뇌와 고통이 부풀어 오르기만 한다. 대단원에서 천우신조로 남편의 빚을 청산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그 소식과 함께 헛구역질이 시작되면서 50세의 부인은 늦둥이를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고, 드디어 옥동자를 탄생시킨다.

장무식, 임연비, 승보윤, 문수현, 박윤서, 박해경, 박서영, 김민성, 김진오, 김지한, 이미소, 박해경, 유소망, 조아라 등 비전문연극인들이 출연하지만, 높은 감성과 열정적인 연기표현으로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받고, 마포연극협회 극단 연극배우의 제2회 서울 시민연극제 참가작, 최송림 작, 박중신 연출, 한나 예술감독의 <늦둥이>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박정기 문화공연칼럼니스트

온라인뉴스팀, newsfreezon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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