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부처 7∼8석 안팎의 장관급 장관들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 할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체 대상 인사는 부처 장관 4명과 장관급 인사 4명으로 예상되며 법무장관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날 관계자는 “이미 개각 명단은 보고됐지만,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재가를 고심하고 있다”며 “내일(10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늦어도 광복절 이전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수석이 법무장관으로 발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 새로운 ‘사정라인’이 완성되며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7년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으로선 집권 3년 차 첫 개각이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정통 농림관료인 김현수 전 차관이 유력하며 과기부 장관의 경우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정치인 장관 가운데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역시 이번에 교체된다.

또, 김상조 전 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 상태인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금융위원장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여성가족부 장관엔 홍미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방통위원장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변호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장관급으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최근 사의를 밝힌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교체대상이다. 기존 장관들의 거취도 주요 관심사다. 대표적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정)의 경우 차기 국무총리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 외 이낙연 총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번 개각 발표에서 주미 대사에는 외교부 차관보와 초대 6자회담 수석 대표를 지낸 이수혁 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애초 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막판에 기류가 변하면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발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저전력 시스템 분야 전문가이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는다.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후보였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요청으로 TK 전략공천 후보 1위로 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입각 명단에서 빠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야권에서 사퇴 공세를 벌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고양시 병)도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제 주미 대사 후임으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ㆍ외교ㆍ안보특별보좌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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