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피스보트, ‘히로시마 피폭 피아노, 한국 원폭피해자를 만나다’ 개죄(좌측부터 가와사키 아키라. 후타쿠치 토미애. 이규열. 한정순)/사진=박인수 기자]

[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 기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오션드림호 스타라이트 라운지에서는 한국인 피해자를 위한 피아노 콘서트 ‘히로시마 피폭 피아노, 한국 원폭피해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피스보트 피폭 피아노 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6일 히로시마에서 항로 시작으로 10일 부산에 도착,  이날 오후 5시경 부산 및 합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원폭피해자 40여명과 80여명의 시민들과 초등학생들이 콘서트에 초대됐다. 

피스 보트는 1983년에 설립된 일본국제교류 비정부기구(NGO)로 ‘과거의 전쟁에서 배워 미래의 평화를 만든다’는 이념으로 향해를 통한 평화교육, 국제협력을 지난 35년간 100회 이상 향해를 기획한 일본 시민단체로 전 세계를 돌면서 핵무기의 전면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1945년 8월 강제노역 등으로 일본에 있다가 원자폭탄 피해를 입은 한국인 피해자를 위해 2005년부터 한국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항해 '피스 그린 보트'에서는 경남 합천을 찾아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발언자로 나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규열 회장은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먼저는 일본 정치 지도자들에게 불만이 많고, 특히 아베정권은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 정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이어 "반성이 있어야 미래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며 강도 높게 일본 정부에게 요구했다.

후타쿠치 HOPE 프로잭트 대표이사는 "히로시마 원폭으로 19살에 세상을 떠난 가와모토 아키코가 아끼던 피아노는 2005년 복원돼 피스 보트에 실려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피폭 피아노 콘서트에 대해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피스보트 피폭 피아노 콘서트에 재일동포 2세인 최선애 피아니스트는 아키코의 피폭 피아노로 쇼팽의 환상 즉흥곡 등을 연주했다.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라는 시 낭송자로 사이토 토모코 일본 배우는 원폭 피해 관련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이토 토모코 배우는 "러시아에서 쫒겨나 오는 길에 조선분들에게 도움으로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와 오늘날 제가 세상에 태어나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옥숙 작가는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표현한 소설 <흉터의 꽃>저자로 '원폭수첩 2. 3을 시로 낭송했다.

끝으로 피스 보트의 공동대표..가와사키 아키라 국제운영위원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원폭피해자에게 대한 반성을 위한 자리로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핵무기의 비인도적 피해를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이어 “최근 한·일 양국의 갈등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이런 때 두 나라 시민단체의 교류와 대화, 상호 이해가 중요하고, 과거사, 피해자에 대한 인권, 인도적 차원에서 민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면 국가 간 갈등과 대립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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