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기림일인 14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 이른바 ‘위안부 수요집회’가 1400회를 맞았다.

사진: 박훈규 기자

위안부 문제 진상규명과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위안부 기림의 날인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36도를 웃돈 찜통더위에도 초중고 학생들과 시민 등 2천여 명은 옛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행동을 기억하는 춤과 합창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함께 했다.

이번 수요집회는 ‘우리가 증인이다’, ‘역사는 기억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부산과 수원 등 국내 13개 도시와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10여개국 21개 도시에서도 연대집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정치인들도 함께했으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박주민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와 세월호가족협의회 등 여러 시민단체들도 집회에 참석해 연대의 목소리를 보냈다. 집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무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끝까지 싸우는 게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는 북한 측이 보낸 연대 메시지와 세계 각지에서 보내 온 연대 발언 영상도 소개됐다. 이어 북측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과거 죄악을 청산하고, 그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투쟁에 온겨레가 힘차게 떨쳐 나가자”고 밝혔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유발언을 이어갔고,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 공연도 선보였다.

지난 8월 4일, 한 분의 위안부 등록된 할머니의 사망으로 240여명의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스무명 뿐이다. 시민들은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용기를 기억하며,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길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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