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과 창의성의 공존 열린 연극제 개판

죽을 날이 한 달이나 남았지만 사람들을 마구죽여 저승의 질서를 무너트린 죄로 저승에 끌려온 ‘이융(연산)’.


검사 측인 저승사자는 염라대왕이 그에게 큰 벌을 내릴 것을 기대하지만 이융은 그런 저승사자의 말이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말 뿐들이라며 반박하며 처음부터 악한것이 아니라 환경 때문이라며 주장한다.

그러자 염라대왕은 이융에게 국선변호사로 전생에 곁에서 보필했던 내시 ‘처선’을 붙여준다. 처선은 이융의 생전 자료들을 염라대왕에게 증거물로 제시하며 이융이라는 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밝히기 시작한다.


작품은 연산은 폭군이냐 아니냐의 대립이 아직까지도 분분함에 촛점을 두어 현 시대에 대입시켰다.
주변 환경에 의해 범죄자가 된 경우가 많아, 연산도 불안과 외로움에 지쳐 그는 광인(狂人)이 되었다는 입장을 법정드라마로 재구성하였다.

과거의 인물을 염라대왕이 있는 가상의 상징적으로 디자인된 공간에서 현재를 대변하는 법정으로 더욱 현실적인 아이러니가 대조된다.

작품은 관객에게 "내가 판결을 내려야 하는 염라대왕이라면?" 연산에 대한 연민과 사회적 정의가 무엇인지 판단을 맡긴다.

극단 아츠플레이 본이 제작한 "연산의 꿈"은 이호산 작 / 장한별 연출로 다채로운 소극장 무대 전환 방식과 꾸밈으로 주목받았다.

이준석 기자 whoplu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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