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논설위원 차종목모든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有機體,organism)는 불완전한 존재이며 인간 역시 불완전한 존재이다. 완전(perfection)이라 함은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추어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신(God)만이 갖출 수 있는 것이며 인간은 탄생부터 주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안정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극을 필요로 하고 있고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크고 작은 불안한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무소유 사상의 대명사인 간디나 법정스님이나, 무위자연 사상의 노자나, 모두 무소유와 비움의 성인이나 기초적인 생리적 욕구(식욕, 수면욕, 배설욕)는 주검에 이르기 까지 생명의 안정(stability)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순환적인 자극(stimulus)을 필요로 한다. 즉, 유기체는 안정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속성으로 끊임없는 자극을 필요로 한다.

 

자극(stimulus)은 강화나 소거등 유기체에 대한 심리적 물리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총체적인 작용 요인이다.(테러, 사드배치, 방어기제, 욕구, 효, 가치관, 돈, 사랑 등등)

인간은 불완전한 유기체로서 삶의 연속선상에서 안정을 위한 각성을 요구하는데 이는 신체적 심리적 불안에 대한 안정감을 획득하기 위해 방어기제(자극)를 추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자극이 충족되어야 인간은 불안을 안정감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이는 맥길(McGill)대학 헵(Hebb.1951)의 뇌파동조이론인 최적각성수준(optimum level of arousal)으로 설명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개별적인 각성(자극)의 충족 수준이 다르고 충족하고자 하는 총량적 욕구 또한 차이가 있어서 이러한 개별화 욕구가 채워져야 안정감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로써, 부모자녀 간에 불안정(instability)한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극은 애착관계로 부터 형성된 우리 사회문화의 깊은 사상인 효의 욕구가 해결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정서의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 등의 혼합된 감정의 고리들로서 풀기 어려운 상황으로 직면하게 하나 총체적인 정서를 다루는 거대한 사랑(효)의 돔형 정서가 이를 용해시켜 인지를 재구조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인간의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극의 상태가 필요한가. 사전적 의미인 ‘안정’은 ‘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함’으로 정의 하였으나 개념상 모호한 부분이 있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가능한 자사자(子思子, BC450?)의 중용(中庸)을 빌리면 ‘안정’이란 ‘치우치지 않고 기울지 않으며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역동적인 균형(不偏不倚 無過不及 平常也)상태가 적절한 설명으로 보여 진다. 즉, 안정이란 화석과 같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자극의 역동적인 균형 상태로서 수용을 통해 불안을 극복할 수 있으며 시중(時中) 곧, 그때그때의 신체의 정서 상태나 생태체계의 환경 상태에 따라 상황에 맞게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 안정으로 도달 할 수 있다. 작금의 시대적 환경에서 개인과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지향하고자 하는 정서적인 안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해결 과제이다.

chajm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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