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김세용 사장(사진은 8월 5일 북부간선도로 공공주택지구 지정추진 기자설명회 당시의 모습이다). 사진=서울시청

[뉴스프리존,서울=장효남 선임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업대행자)가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와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상부 등의 복합 개발에 따라 실시한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의 당선작 설계안을 22일 공개했다.

이날 SH공사(사장 김세용) 등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작년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으로, 도심 속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SOC를 확충하는 ‘리인벤터 서울’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이다.

연희동 교통섬 부지는 조민석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증산지구는 이진오 건축가(㈜건축사사무소 SAA, 스키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바람부는연구소)의 안이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연희동 교통섬 부지 당선작은 연면적 9264㎡, 지상 7층 규모로 200인 내외의 가변형 청년주택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운동시설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빗물펌프장 시설을 신설하고, 빗물펌프장을 인공지반으로 활용해 주거와 어우러지면서도 홍제천을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레벨을 구현한다.

홍제천변에 이미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길을 연장해 건물 주변을 잇는 자전거길을 만들고 1층에 카페와 식당 등을 배치해 ‘자전거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연희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설계자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조민석) 사진=SH공사

증산빗물펌프장 부지 당선작은 기존 빗물펌프장 상부에 데크를 설치하고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 연면적 10349㎡,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제안했다.

1인주택(100호)과 공유주택(65호)가 결합해 총 300여 명이 입주 가능한 청년주택과 공유오피스, 코인빨래방, 공유키친, 공공피트니스, 농수산물 마켓 같은 생활SOC(3047㎡)가 조성된다.

주거공간이 바로 앞 불광천 방향과 남향으로 면하도록 계획해 채광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테라스식 주택을 계단형으로 배치해 테라스를 텃밭 등 공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선큰을 통해 DMC역으로, 보행데크를 통해 불광천 수변공간으로 각각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빗물펌프장 상부에 짓는 주택이라는 점에서 설계공모 전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충분히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실시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참여‧자문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설계자 ㈜건축사사무소 SAAI(이진오)+스키마+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바람부는연구소. 사진=SH공사

서울시와 SH공사는 8월 말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해 연내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단절된 도시공간의 활력을 불어넣고, 디자인혁신을 통한 새로운 청년주택의 모델로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서 김사장은 “도심 속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콤팩트시티의 일환으로서, 저이용 도시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서울시 내 기반‧공공시설과 주택‧생활SOC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앞으로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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