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언론들의 악의적인 언론보도, 그리고 그것을 부추기는 자유한국당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사실 명확하지요. 그런 것들은 몇 개의 팩트를 체크해 보는 것 만으로도 검증이 가능한데, 언론이 일부러 이런 과정을 무시하고 있거나, 혹은 적어도 검증 과정을 소홀히 하고서 선정적인 속보 경쟁만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조국 후보자에 관해서는 거의 사활을 건 수준으로 이리 나오네요.

언론은 제발 팩트체크 좀 하고 기사 씁시다. 언론이 발로 뛰어야 제대로 된 기사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게으름도 문제지만 지들이 무슨 상전인 줄 아는 특권의식은 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이 바로잡혀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그들에게 덮인 친일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이 국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문제는 이걸 그대로 받아 쓰는 다른 언론들. 제발 발로 뛰란 말입니다. 그리고 안에서 기자 제목 뽑는 데스크들, 정말 악의가 철철 넘치는군요. 언론 소비자로서 시민들이 왜 더 각성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조국 공세의 본질은 그의 대선출마를 막겠다는 것이지만 더 큰 것은 우리 안에 분열을 조장하겠다는 것이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에 대한 지독하리만치의 공격을 바라보면서, 조중동을 필두로 한 언론권력과 이를 계속 받아쓰는 다른 언론들,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움직임 속에서 저들이 무엇을 노리고 이같은 ‘조국 파묻기’를 계속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법무부장관 조국’의 앞길을 가로막음으로서 ‘대통령 조국’을 막으려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무리하며까지 흠집을 내는데는 당연히 앞으로 대선까지 못 달리도록 만드는 것이 그들에겐 가장 큰 목적일겁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주축이 된 이 땅의 기득권 세력들은 '조국도 결국 기득권'이라는 인상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개혁을 추구하고 지향하는 세력 안에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국이 결국은 서울대 나오고 강남 사는 기득권일 뿐이라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서 정치에 관한 환멸과 혐오를 심어주는 것, 그것이 지금 저들이 노리는 핵심일 터입니다. 이미 저들은 어느정도 그들이 노렸던 바를 얻었습니다. 계속되는 언론의 파상 공세에 조국 교수의 삶의 궤적에 대해 약간이라도 의심이나 회의를 가지는 사람들이 생겼고, 또 조국에게 최순실-정유라의 이미지를 덮어씌우는 데 어느정도 성공함으로서 특히 2-30대에서는 일종의 배신감까지 느끼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렇지만, 핵심은 역시 ‘조국이 법무부장관에서 낙마하게 된다면 누가 가장 이득을 볼 것인가’를 따지는 것입니다. 지금 언론의 제목만 봐도 가관입니다. 오늘 본 제목 중에서 가장 더럽게 느껴진 건 연합뉴스였습니다. 이미 진보진영 분열 프레임 속에 있는 작가를 끌어들여 그녀가 조국을 지지한다고 말함으로써, 다시 우리 안에서 분열을 재생산하려는 시도를 보면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만듭니다.

페이스북에 친구가 조국에 대해 그 삶을 의심할 수 밖에 없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이 정부의 용기라고 말하는 걸 보면서, 저는 저들의 이 시도가 어느정도 성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해야지요. 조국 후보가 낙마하는 순간이 바로 문재인 정부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지점이 될 겁니다. 그리고 저들은 그 지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늘 그런 공작에 익숙해 있었던 자들이라.

오늘 이용마 기자를 다시 기억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길 듣고 참 많이 먹먹했습니다. 복막암이라는 고통스런 질병을 안고도 끝까지 민주언론이라는 화두를 놓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동갑내기라는 것, 그리고 기자였다는 공통점 때문에 그와 페친을 맺었고, 쾌유를 응원해 왔지만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참 언론인으로서 우리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세상이 인터넷으로 인해 좁아져 수많은 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것을 통해 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계속해서 잃을 수는 없습니다. 저들은 조국의 날개를 꺾음으로써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하겠지만, 그들이 승리하면 대한민국 땅의 수많은 사람들의 꿈의 날개가 꺾일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꼴을 지켜볼 수 없지 않습니까?

야당은 더 이상 비열한 마타도어 대신, 온 국민이 지켜볼 수 있는 조국 후보 청문회를 조속히 열기 바랍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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