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하는 단원들/ⓒ장옥란

[뉴스프리존,대전=성향 기자]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인들이 모이는 사교 공간 경로당에서 우리 시대 노인의 관심과 애환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코 끝 찐한 감동 이야기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이 공연됐다.

공연은 지난 24~25일 양일간 ‘제이제이컴퍼니 생활연극극단 이룸(주관. 주최)’은 ‘한국생활연극협회대전지회’후원으로 대전 ‘명동플라자 지하 이음아트홀’에서 ‘대전시민대학 힐링을 찾아가는 연극놀이 반(강애란강사)’ 윤인백(교장 할아버지役), 김현철(순딩할아버지役), 이기권(불량 할아버지役), 신인숙/염인숙(새침 할머니役), 왕은희(부녀회장役), 한영주(교육부장, 춤선생役), 김연옥(버럭 할머니役), 권진순(뒷북 할머니役), 이승혁(택배기사役), 김현철(순딩할아버지역 75세)씨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극은 경로당이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조용히 삶을 미소 지으며 모이는 사교 공간쯤으로 생각 할 수 있지만 이곳 장수 아파트 경로당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고스톱 판과 장기판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장수아파트 경로당, 서로가 못 마땅해 보일 땐 여지없이 욕설과 몸싸움이 일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장수 아파트 경로당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전화요금청구서가 날아들자 경로당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전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것이 폰팅 때문임을 알게 되고 경로당 사람들은 누가 폰팅을 했는지 찾아내기 위해 한 바탕 소동을 벌인다. 경로당 분위기도 점차 험악해져 가고 서로를 의심하며 폰팅 도둑을 잡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는데....”

이날 연극은 시종 웃음을 선사하는 경쾌한 대사와 함께 우리 시대 노인의 관심과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으나 황혼이 저물어가는 노인들 삶의 외로움을 해학적으로 담아내어 노년의 삶 속에서 코 끝 찐한 감동과 재미로 즐겁고 행복함으로 벅찬 감동을 주는 연극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에 와 닿았다.

출연한 단원들/ⓒ장옥란

연극이 막을 내리자 그 자리에 건강장수 백세시대 표현의 한 주제만큼이나 황혼의 외로움을 투영한 건전한 해학과 잔잔하게 남은 감동은 노년의 삶에 활력소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삶에서 연기는 떼어놓을 수 없이 삶 자체가 연기다. 관람객들의 호평과 찬사 속에 공연을 연출한 지도강사 강애란은 "연극대사를 기억하면서 좌뇌의 쇠퇴를 느리게 하며, 남은 인생을 메이컵과 의상선택 등에 관심을 갖고  자기가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과 삶의 활력소가 되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염려되는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기대"된다며, 건강 장수를 유지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으로 노인복지센터나 요양병원 등에 찾아가는 연극으로 행복한 장수100세 시대에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