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올리는 좋은시] 산경, 김향기 8.5
아주까리
빡빡 머리 부딪치며
골마루 걸래 밀고 내닫던 그 날들
다 잊혀진 꿈인가
아주까리 씨 문질러 반질거리는 교실 바닥에서
미끄러지고 자빠지며 뒹굴던 그 날들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한 줄기 비바람에도 아주까리 쑥쑥 솟을 때
투명한 대궁에 너그러운 잎새
그 속에 영그는 씨앗처럼
먼 기억 넘어 반짝이며 다가오는
어린 날의 눈동자들.
ㅡ산경 김향기 8.5 수정
빡빡 머리 부딪치며
골마루 걸래 밀고 내닫던 그 날들
다 잊혀진 꿈인가
아주까리 씨 문질러 반질거리는 교실 바닥에서
미끄러지고 자빠지며 뒹굴던 그 날들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한 줄기 비바람에도 아주까리 쑥쑥 솟을 때
투명한 대궁에 너그러운 잎새
그 속에 영그는 씨앗처럼
먼 기억 넘어 반짝이며 다가오는
어린 날의 눈동자들.
ㅡ산경 김향기 8.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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