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시인은 정치인 김문수와 만나 詩로 화답했다] 그때가 2014. 9.25

6만3천원
ㅡ산경이  만난 사람3 ㅡ정치인 김문수
 
십년 전  한 잡지쟁이가 한 국회의원의
현찰에  넘어갔다.
엄청난 사건이다?
악수를 나누고 명함을 보고는 한 마디,
그 어려운 월간지를 하시는군요 하고는
주머니를 뒤적여 한줌 쥐어준다.
6만 3천원!
 
그 순간 잡지쟁이는 국회의원, 아니 김문수라는 인간에게 시쳇말로 뿅갔다.
속으로 왈칵 눈물이 났다.
단칼에 사람의 맘을 앗아간 사람!
 
그날 이후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았더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딱이다 싶다.
소탈해서, 겸손해서, 진실하고 청렴해서,
언변이 논리적이어서라기보다도
구린내 나지않는  그 말끔한 얼굴 빛에
직시하는 눈빛이 참 좋았다!
치정을 돌이켜 정치를 바로 세우려나?
그런 사람 하나 여의도를  버티고 있으니 희망이 있으리라 싶었다.
 
왠지 빈티나는,
그래서 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문수 형님!
그나저나 언제 그 6만3천원  갚나?
그가  모는 택시를 타면 꼭 되돌려주고 싶다!
ㅡ산경 김향기 2014.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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