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오전 5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모습은 충남 천안 9㎞ 상공을 비행 중이던 항공기 부기장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번개처럼 희고 날카로운 흰 연기가 구름을 뚫고 하늘을 반으로 갈랐습니다.

김재현 이스타항공 부기장은 눈을 의심케 하는 이 광경을 우연히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북한은 SLBM을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했는데요. 이 SLBM은 500㎞를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떨어졌습니다. 정상적인 각도로 쏘아 올려졌을 때의 비행거리는 1000~2000㎞는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한 전역과 일본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북한은 지난 1월 SLBM KN-11의 사출 실험 성공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CNS 등 군사 분석 전문채널들은 “이전에 발표한 로켓 발사 영상들의 재탕”이라며 “사출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유사한 소련제 미사일 R-27의 사출 영상과 비교했을 때 조작한 모습이 영락없이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자존심에 금이 갈 수 있는 순간이었죠.

 

 북한의 자존심 회복에는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 사출 실험으로 북한의 SLBM 기술이 진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이번 발사에서는 1단과 2단 분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4월 30㎞를 비행한 뒤 공중폭발됐을 때보다 사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게 증명됐습니다.

군 당국은 사드가 40~150㎞의 고도에서 최대 마하 14의 속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사드의 요격범위 내에 SLBM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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