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박대통령의 변천 얼굴모음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규명하기 위한 14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3차 청문회에서도 새롭게 확인된 사실은 없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약 한 달 뒤인 2014년 5월 중순경 미용시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없었던 사실은 김장수 전 대통령국가안보실장(현 주중 대사)을 통해 거듭 확인됐다. 김 전 실장은 “(당시 박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 몰라) 보좌관을 시켜 집무실과 관저로 (세월호) 보고서를 1부씩 보냈다”며 “보좌관에게서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안 계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에서 10년의 세월은 무색하다.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넓게 분포했던 2005년의 피부가 깨끗해진 것으로 보아 여러 차례의 레이저 시술과 정기적인 관리를 받아 온 것으로 보인다.

14일 필러 시술의 흔적으로 지목해 보도한 피멍 든 박 대통령 얼굴 사진. 김영재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3차 청문회에 출석해 대통령이 “필러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장을 했음에도 얼굴에 피멍자국이 있는 것을 볼 때 필러시술을 받은 지 3~10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보도한 ‘세월호 수색 한창 때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은 흔적이 있다’는 사진을 본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병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사진에 담긴 박 대통령 얼굴의 피멍자국에 대해 다수의 피부과 및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필러주사를 맞은 5명 중 1명꼴로 피멍이 든다”면서 “필러 시술 시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입가부터 턱선에 이어지는 부위는 멍이 잘 생기는 곳”이라면서 “박 대통령처럼 나이가 든 사람들은 지혈능력이 떨어져 피멍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도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3차 청문회에 출석해 본보 사진보도에 담긴 박 대통령의 피멍에 대해 “필러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술한 지 3~10일 정도 된 듯”

그렇다면 박 대통령은 왜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 빠져있는 와중에도 이런 시술을 받아야 했을까.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미용시술을 위해 인체에 주입된 보톡스나 필러 성분은 6개월 내지 1년이면 체내에 흡수되므로 외모 유지를 위해선 보충을 위한 재시술이 필요하다. 환자상태에 따라 시술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독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시술을 받지 않으면 외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현상유지를 위해선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돌려 말하면 박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또는 그 이전부터 꾸준히 미용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두터웠던 눈꺼풀이 갈수록 얇아진 것은 상안검 성형술, 두툼했던 눈 밑 주름이 사라진 것은 하안검 성형술에 의한 효과다.깊고 많았던 눈가 주름은 보톡스 시술로, 피부의 잡티는 레이저 시술과 미백관리로 사라졌다. 일직선에 가깝던 팔자주름이 얇고 부드럽게 변한 것으로 보아 필러 및 실리프팅 시술도 의심된다. 비대칭으로 다소 각이 져 있던 턱 선 역시 보톡스 주사로 교정이 돼 있다. 이 밖에도 이마 주름을 펴는 보톡스 시술과 입술 필러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 등을 전문의들은 제기했다.

박 대통령이 언제부터 시술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본보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사진을 체크해봤다. 그 결과 박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2009년 경으로 보인다.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의 박 대통령은 사진상으로 볼 때 눈 주변에 깊은 주름이 많았고 비대칭으로 각진 턱과 깊은 팔자 주름을 가진 강한 인상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근깨와 잡티가 낀 평범한 모습의 박 대통령은 2009년부터 변화가 시작해 2~3년 정도가 지난 2012년 대선 직전의 얼굴은 과거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말끔하고 갸름해져 있었다. 2006년 지방선거 유세 지원 중 오른쪽 뺨에 테러를 당한 이후 시술을 시작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취임 이후에도 보톡스나 필러를 이용한 미용시술은 꾸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얼굴에 주기적으로 난 피멍과 바늘 자국과 함께 나이를 거꾸로 먹은 듯 젊고 팽팽해진 대통령의 얼굴이 이를 증명한다. 취임 초기만 해도 눈에 띄게 두툼했던 눈 밑 지방이 점차 사라지고 잡티가 사라진 피부는 광택이 난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환해진 피부는 태반주사나 마늘주사의 효과일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눈 주변에 큰 변화가 보인다. 주름이 몰라보게 줄어들고 두툼했던 눈 밑 지방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다.

양쪽 콧망울부터 일직선에 가깝게 내려오던 팔자주름이 실 리프팅 시술(추정) 효과로 중간에 한 번 굴곡이 생기면서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뀌었다. 깊었던 주름 선도 필러 시술을 통해 메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세월을 거스르는 외모를 얻은 대신 자연스러운 표정을 잃었다. 10여 년 전 비록 눈가와 콧등에 깊은 주름이 패일지언정 밝고 수수한 웃음을 지었던 그는 갈수록 무표정해졌고 웃음 또한 어색해졌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보톡스나 필러 시술 횟수가 많아질수록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무표정하고 화난 듯한 얼굴로 변해가는데 이것도 미용시술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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