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흘리는 심정을 이제 알면 어떡합니까. 국민들은 (지난 4년 동안) 계속 흘려왔는데. 대통령은 자기 심정을 말하기 전에 국민이 피눈물 흘리는 심정 먼저 알아야 합니다.”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9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늘도 방송인 김제동이 만민공동회를 갖고 있다.

한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성탄송과 산타할아버지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이브 행사도 함께 진행되며 4시부터는 퇴진 콘서트 물러나 show가 개최됐다.
 

김제동 씨는 “(대통령만) 내려오면 될 것을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사람들을 왜 이리 고생시키나”라며 “‘억울하지만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 즉각 하야하겠다’는 미국 닉슨대통령의 결정처럼 (박 대통령)도 대한민국 국익을 생각한다면 즉각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방송인 김제동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제9차 범국민 촛불집회를 앞두고 열린 사전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안데레사기자)

촛불이 이끌어야 할 대한민국은?
 ‘국민을 위한 정권’, ‘통일한국’, ‘최저임금 1만원’

김씨는 만민공동회를 통해 이후 촛불이 만들어야 할 대한민국 모습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먼저 그는 “우리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가 우리 아이들이 이끌어갈 통일 세대를 탄생시키자”면서 “우리 세대(40대)는 금강산 가서 환갑장치를 하고 우리 아이들이 기차를 타고 평양을 거쳐서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하는 것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안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이 최저임금 1만원을 관철시켜 최소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수백조씩 쌓아둔 재벌들이 어려울때 지원하는 것은 경기부양이라고 하고, 국민이 어려울 때 우리가 낸 세금을 국민을 위해 쓰는 걸 어떻게 비용이라고 하느냐.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촛불로 탄핵을 이룬 만큼 향후 어떤 정권이 무슨 정책을 내더라도 국민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2 학생의 외침 “6.25이후 최대 위기···” 

이날 만민공동회는 중학생부터 60대 노인까지 시민들의 다양한 자유 발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중학교 2학년 오정태 군은 지금의 시국을 “6.25 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평가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오 군은 “이제 중2가 되는데, 우편향된 국정교과서가 나와 우려가 되고, 심적으로 많이 부담된다. 공부가 정말 안 된다”고 말해 시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또 “세월호, 메르스, AI… 조류도 독감에 걸리고, 인간도 독감에 걸리는데, 6.25전쟁 이후로 최대 위기가 박근혜 정부에서 몰려오는 것 같다. 이 위기를 이기기 위해 국민이 하나가 되어 박근혜를 좇아내고 국민의 뜻 받드는 정부를 세우자”고 말했다. 수만명의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만민공동회가 끝난 오후 3시부터 광화문 북단 광장에서 적폐청산을 위한 토크콘서트 ‘국민의 명령’이 열렸다. 만민공동회에 이어 김제동씨의 진행으로 ▲세월호 특별법 재제정 ▲방송법 개정 ▲백남기 특검 ▲국정교과서 강행 중단 ▲성과퇴출제 중단 ▲사드배치 강행 중단 등 적폐청산을 위한 6대 현안과제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이후 오후 4시께부터 가수 이한철, 마야 씨가 출연하는 퇴진 콘서트 ‘물려나쇼’, 오후 5시에는 본집회, 이후 청와대 인근 행진이 진행됐다.
 kimht1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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