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산 김덕권 선생, 원불교 문인협회 회장일만 시간의 법칙
 

예외 없이 세월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병신년(丙申年)은 어느 해 보다 숨 가쁘게 흐른 것 같습니다. 4.13 총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1천 만 명이 넘는 촛불행렬,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이 아마도 대표적인 사건이었던 것 같네요.

우리 맑고 밝고 훈훈한 [덕화만발카페]에서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2월 16일. 세종대학 광개토홀에서 거행 되었던 <덕화아카데미>의 창립 그리고 저의 졸저 <사람아, 사랑아!>의 출판기념회는 저 개인이나 덕화만발 카페의 큰일이었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들을 보면 대체로 일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 일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영국의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 :1963~)이라는 작가이지요.
 

그의 이론에 따르면 한 분야에서 남다르게 노력한 일만 시간의 노력은 하루에 3시간씩 한다면 10년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일 만 시간이란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하루가 24시간이니 하루 스물 네 시간을 모두 그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고 해도 416일이 필요합니다.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적어도 하루의 3분의 1을 그 일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도 1250일, 약 3년 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러니까 하루에 10시간 씩 투자한다면 2년 7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숫자일 뿐입니다.

그러나 한 분야에서 3년 정도 오직 그 일만 24시간 생각하고 읽고 그 일과 관련된 지식을 배우고 활용하고 적용하고 행동하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이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실은 늘 돌연변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만약 5년 정도의 걸쳐 일만 시간의 법칙을 적용하고 한 분야에 전문가로 설 수 있다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본래 창의력이 있는 존재입니다. 창의력 혹은 창조적 능력은 몇 몇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닙니다. 인간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혜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타고난 창의력을 썩혀두지 말고 계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합니다. 노력을 통해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공부이고 수행인 것이지요.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탁월한 사람들은 대개 자기 분야에서 최소한 10년 이상 각고의 세월을 보낸 사람들입니다. 아인슈타인이 26세에 상대성원리를 발견하였기에 갑작스레 영감을 받은 사람으로 생각들 하지만, 실은 10년 전인 16세부터 상대성 원리에 대하여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운동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LPGA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 효주 선수나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리디아 고 선수 등은 재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연습벌레들로 유명합니다.

연습을 무한에 가깝게 반복함으로 기본기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분야에서든 탁월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 시간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일정한 재능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1만 시간의 체계적 훈련으로 탁월한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이지요.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한 이유를 분석한 결과가 있습니다. 그 성공의 3가지 요소는 재능, 기회, 의지와 노력입니다. 그 중에서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자기자리에서 1만 시간의 노력을 하는 성실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이를 보며 순자(荀子 : ?BC 298~?BC 238)의 <권학편(勸學編)>에 나오는 ‘부적규보 무이지천리(不積步 無以至千里)’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말은 ‘반걸음이라도 쌓이지 않으면, 천리 길에 이를 수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원문을 보면,「부적규보 무이지천리(不積步 無以至千里) 부적소류 무이성강해(不積小流 無以成江海) 기기일약 불능십보(騏驥一躍 不能十步) 노마십가(駑馬十駕)」즉, 반걸음이라도 쌓이지 않으면, 천리 길에 이를 수가 없고, 작은 물의 흐름이 쌓이지 않으면, 강과 바다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천리마도 한 번 뛰어서는 천 걸음을 달리지 못하고, 둔한 말이라도 열흘을 달리면 천리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이처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그 끈질김이 위대함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면 좋겠습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은 범부나 중생의 생활태도입니다. 사흘을 버티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범인(凡人)은 그저 낙담하고 실망감과 패배감에 젖어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위인은 다시 작심하고 삼일을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사흘 후에 다시 작심하고 또 나아갑니다.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남들이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경지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카페 [덕화만발]을 시작한지 오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과연 저는 일만 시간의 법칙을 실행해 왔을까요?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거의 그에 상당하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는 생각입니다. 칠년 전 저의 칠순 잔치를 기해 <덕화만발>이라는 졸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편지형식으로 친구 친지 이웃들에게 보냈지요.
 

그 글이 호응을 얻어 5년 전에 카페 [덕화만발]을 개설했고, 지금 전 세계 2만 3천 명 정도의 많은 분들에게 덕화만발의 글을 매일 E-메일로 보냅니다. ‘아시아 앤’을 비롯한 여섯 군데의 인터넷신문에서 제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원불교신문>과 <천지일보>, 몇 곳의 월간지에서도 덕화만발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소중한 근 2000명에 달하는 우리 덕화만발가족들에게 매일 이글을 전하는 것은 저의 여간한 기쁨이 아닙니다.

아직 일만 시간의 법칙을 다 이행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제 숨이 붙어 있는 한 이 글을 쓸 것입니다. 그날이 되면 저도 어느새 일만 시간의 법칙을 달성하고 성공의 그날이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정유년(丁酉年)의 새 해가 떠오릅니다. 새 해에는 우리 덕화만발가족 모두가 일만 시간의 법칙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펼쳐 가시기를 진리 전에 축원을 올립니다.

 

단기 4349년, 불기 2560년, 서기 2016년, 원기 101년 12월 29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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